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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마음 이해하고 사용하는 법

  • 불서
  • 입력 2013.01.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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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 / 김정호 지음 / 불광출판사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

‘맹구우목(盲龜遇木)’. 백년에 한 번씩 물위로 머리를 내놓는 눈먼 거북이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만나 잠시 거기에 목을 넣고 쉰다는 말이다. 참으로 만나기 어려우니,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비유할 때 사용한다.


부처님은 이 대목에서 중생이 육도윤회를 하는 과정에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거북이 나무판자를 만나기보다 더 어렵다고 했다. 중생들은 선(善)을 행하지 않고 서로서로 죽이거나 해치며, 강한 자는 약한 자를 해쳐서 한량없는 악업을 짓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인간의 몸을 받은 이 자체로 로또 중에서도 최고의 로또를 맞은 것이다.


특히 인간의 뇌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구동하듯이, 다양하고 훌륭한 새로운 기능을 받아들여 자기화할 수도 있고 스스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놀라운 능력을 모두가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지는 못하다. 뿐만아니라 이 기능을 잘 사용해서 행복과 성장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잘못 이용해서 평생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커다란 고통만 안겨주다 세상과 이별하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로또인 이 몸을 최적의 조건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을까.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은 이 세상 어떤 기계보다 훌륭한 보고 듣고 생각할 줄 아는 인간의 몸과 그 몸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마음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긍정심리학과 명상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심리학자 김정호는 책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갖는 생각의 문제점과 현실, 그리고 그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세세히 알려주고 있다.


“한 개인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자 할 때는 마음 안의 여러 마음들과 잘 소통하고 협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자신이야말로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몸이라는 배에 다양한 적들을 함께 태우고 동침해 오고 있는 장본인이다.”


“하루에 5분, 10분이라도 온전하게 휴식한다. 명상은 온전한 휴식이다. 생각을 모두 내려놓은 온전한 휴식이다. 이러한 온전한 휴식에서 내면의 평화가 모습을 내민다.”


이렇게 하나하나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를 힘들게 하는 생각의 습관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맨눈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가만히 내게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남이 세워 놓은 기준에 맞추지 않고, 자기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진실을 따라감으로써 흔들리지 않는 행복을 얻는 기쁨의 길에 들어서게 할 길라잡이인 셈이다. 1만3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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