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재가이사 11명이 이사장 영담 스님의 해임안을 발의한 가운데 참여불교재가연대가 불교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4월2일 “불자대중의 기대와 신망을 짓밟고 불교계 전체에 수치심을 불러일으킨 사태”라고 지탄하며 4가지 요구사안을 촉구했다.
재가연대는 “자체 진상조사소위원회 조사결과를 불교계 전체에 즉각 공개해야 한다”며 “특히 ‘뮤지컬 원효’와 관련해 불교방송 수입금이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로 넘어간 정황과 그 과정이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는 방송 파행을 초래했던 ‘사장 해임안’에 대해 전모를 불교계 전체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작금의 사태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불교방송 이사회에 요구했다.
끝으로 재가연대는 “정론매체의 역할이 약세인 현실만으로도 부끄러운 마당에 협력은커녕 권력다툼과 같은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현 사태의 관계자들은 사내 법당에 모여 대중참회하고 조속한 시일 내 방송 정상화 및 책임규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다음은 성명서 전문.
불교방송의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한다!
불교방송사(BBS)는 불기 2534(1990)년에 설립되어 20여년 동안 불교계 대표언론의 위상을 누려왔다. 그런데 2012년 12월경부터 불교방송사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 불거진 갈등이 증폭되면서 사법당국의 힘을 비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장차 사법당국의 결론과 상관없이, 이미 불자대중의 기대와 신망을 짓밟고 불교계 전체에 수치심을 불러일으킨 오늘의 사태에 대하여, 일차로 우리는 불교방송사 관계자들에게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첫째, 불교방송은 자체 ‘진상조사소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불교계 전체에 즉각 공개하라.
불교방송사는 임원진의 소유물이 아님은 물론, 불교계 사부대중을 넘어서 이 사회 전체를 위한 공익적 매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 불교인구의 비중이나 책임성에 비하면, 정론매 체로서의 역할이 약세인 현실만으로도 부끄러운 마당에, 그마저도 협력은 커녕 권력다툼과 같은 작태를 보이고 있다. 현 사태의 관계자들은 즉시 불교방송사내 법당에 모여 대중참회를 하고, 조속한 시일내로 방송의 정상화 및 사태의 책임규명을 완수하기 바란다.
불기 2557(2013)년 4월2일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