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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구원론-3

기자명 법보신문

인간이 구원받는 것은
8단계의 순서로 진행
신의 부름은 한정적
선택 받을 때만 가능


인간이 신으로부터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믿음과 회개, 고백을 통해서만 가능해진다. 오직 예수를 믿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그 믿음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시인하고 표명하는 일이다. 하지만 구원은 아무런 절차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들이 신으로부터 구원을 받는 데에는 그에 따른 과정과 순서가 있다. 이른바 ‘소명, 중생, 회심, 믿음, 칭의, 성화, 견인, 영화’ 등이 그것이다.


‘소명’이란 신이 자신의 말씀인 복음을 통해 구원받을 인간들을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마태복음 16절에 따르면 ‘혼인잔치를 베푸는 어떤 임금과 같으니 종을 보내어 사거리 길에 가서 사람들을 혼인잔치에 청하여 오라’고 한 내용이 있는데 이는 신이 인간을 위해 말로써 인간들을 부르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신의 이러한 부름은 만인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신이 이미 택한 자들에게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교회에 나간다고 아무나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 신의 부름에 한정된 자들만 구원의 대열에 들게 된다는 것이다.


‘중생’이란 죄로 죽었던 인간이 다시 새로운 생명을 얻어 거듭나게 된 것을 말한다. 기독교 교리에서는 중생을 ‘거듭 남’ ‘성령으로 남’이라고 표현하며 이는 신의 독단적이고 주권적인 행위로 인간에게 내리는 전적인 은혜라고 말한다. 중생은 타락한 영혼의 근원적 변화로 인간의 모든 성향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에베소서 4절의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버리고 오직 성령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되어”라는 구절은 은혜 받은 인간의 중생에 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회심과 믿음’이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마음으로 깊이 받아들이고 믿는 것을 의미한다. 회심과 믿음은 기독교의 구원에 있어 핵심이 된다. 중생이 인간의 심층적 변화라면 회심과 믿음은 인간의 표면적 변화이다. 회심과 믿음이 기초가 될 때에 중생이나 영화와 같은 다른 과정들이 결실을 맺게 된다. ‘칭의’란 신이 죄지은 인간들을 용서하고 의로운 자로 여기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마치 판사가 죄인에게 형 집행을 중지하고 감옥에서 풀어주는 것처럼 신이 하늘 법정에서 인간의 죄에 대한 책임을 제거하고 죄인의 신분을 의인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앞의 중생과 회심 등이 인간의 내면적이고 인격적 변화에 있다면 칭의는 인간의 외면적이고 신분적인 법적 변화라 할 수 있다.


‘성화’란 인격과 삶이 거룩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예수를 믿고 은혜를 받게 되면 인간은 영혼과 육신 전체가 새로워져 부패성이 사라지고 순결한 존재가 된다. 구원 받은 인간은 성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죄악성과 무능함을 깨닫고 성스러운 존재가 된다.


‘견인’이란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게 된 사람은 신이 내린 은혜의 상태 안에서 끝까지 견디어 영광에 이른다는 의미이다. 인간세계는 불완전하다. 세상은 죄들로 가득찬 세상이기 때문에 인간은 늘 여러 가지 환란과 핍박을 당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인간은 어떠한 고통과 액난이 찾아온다 하더라도 끝까지 견딜 수 있게 되고 마침내 최고의 영광을 얻게 된다. 빌라도서 1장에서 “너희 속에 착한 일을 하신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 하노라”라는 구절처럼 구원은 인간의 인내를 끝까지 발휘하게 한다.

 

▲이제열 법사

마지막으로 ‘영화’란 영혼의 완전한 구원과 함께 몸도 영광스러운 부활체가 되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생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신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인간은 죽을 때에 영혼의 완전함을 얻고 죽지 않는 몸과 함께 부활하여 낙원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기독교의 완성이라 볼 수 있다. 요한계시록 21장에서 “그곳에는 눈물도 사망도 애통함도 없을 것이며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라”는 구절은 기독교 구원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영화와 연결된 내용이다.

 

이제열 법림법회 법사 yooma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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