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중생론-상
33. 중생론-상
  • 법보신문
  • 승인 2013.05.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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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리의 중생은
성령으로 새로 거듭남
중생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구원받을 수 없어


앞서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여러 조건과 단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소명, 중생, 회개, 믿음, 칭의, 양자, 성의, 견인, 영화 등이다. 기독교 교리의 핵심은 하나님이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은총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구원의 여러 조건들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으니 곧 중생이라는 교리다.


구원의 조건 가운데 하나인 소명과 함께 중생은 기독교교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중생은 살아있는 생명을 뜻하는 불교의 중생(衆生)이 아니라 거듭난다는 뜻의 중생(重生)이다. 죄로 인해 죽었던 영적 생명을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성령이 역사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서는 중생을 성령의 새롭게 하심, 거듭남, 죽은 우리를 살리심, 새로운 피조물, 성령으로 새롭게 지으신 새사람 등으로 표현하여 설명하고 있다. 흔히 기독교인들이 예수 믿고 새 생명을 얻었다는 고백들을 자주 하는데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생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한복음3장)와 “유혹의 욕심을 따라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버리고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에베소4장) 등의 교리는 인간이 성령의 능력에 의해 중생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구원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이 같은 중생의 특성은 어떠한 것일까?


중생의 첫 번째 특성은 먼저 인간에게 전인적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인간은 중생을 통해 원죄가 씻기고 부패한 영혼이 다시 살아나 모든 삶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인격과 행위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중생의 두 번째 특성은 즉각적 변화이다. 인간이 거듭나는 것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단박에 이루어진다. 사망한 영혼이 신의 은혜로 다시 살아나기 때문에 인격과 삶이 갑작스럽게 변화한다.


중생의 세 번째 특성은 이적적 변화이다. 중생에 의한 인간의 변화는 인간의 결단이나 노력에 의한 변화가 아니라 성령의 불가사의한 능력의 변화로 오직 성령만이 행할 수 있다. 이는 인간들이 윤리·도덕적 변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중생의 네 번째 변화는 잠재의식의 변화이다. 인간이 성령에 의해 변화하게 되면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 변화는 모든 정신세계에 영향을 미쳐 신에 대한 감사함과 그의 창조세계에 대한 찬양으로 승화되어진다. 성령의 존재를 확인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해진다.


중생의 다섯 번째 특성은 불가항력적이다. 성령이 행하는 인간을 향한 변화는 인간의 힘은 물론 어떤 힘으로도 막거나 저항할 수 없다. 인간의 의지나 선택은 아무 쓸모가 없고 오직 성령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 중생의 여섯 번째 특징은 영구적 변화이다. 한번 중생으로 인해 변화된 인간의 형태는 도중에 바뀌거나 취소되지 않고 천국에 날 때까지 영원히 지속 된다. 이는 인간에게 내재돼 있는 영원한 신의 영혼이 회복돼 나타난 결과이다.


기독교가 인류역사에 가장 세력 있는 종교로 오늘날까지 번성하고 있는 배경에는 바로 이 같은 중생의 교리와 체험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의 목숨을 건 선교행각이나, 교회에 헌금이 넘치는 현상이나,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제열 법사

중생과 같은 교리와 체험없이는 기독교의 발전은 불가능했던 것이다. 지금도 교회에서는 끊임없이 교인들을 향해 중생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목청을 높이고 있다. 세상의 어떠한 가치보다도 중생의 가치를 역설함으로써 인간들의 영적 성숙과 교회의 영광을 드높이고 있는 것이다. 기도와 찬송 그리고 모든 설교가 인간의 거듭남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고 기독교의 모든 영화가 이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제열 법림법회 법사 yoomalee@hanmail.net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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