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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문집 번역 사업 새 모델 제시한다

  • 교학
  • 입력 2013.06.21 13:23
  • 수정 2013.06.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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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회, 번역 워크숍 개최
번역 담당자 20여명 참여
용성전집 번역 지침 마련
2017년까지 총서 발간

 

 

▲(재)대각회가 6월20일 동국대 충무로 영상센터에서 개최한 워크숍.

 

 

(재)대한불교 조계종 대각회가 지난 2월부터 ‘백용성 대종사 총서’ 사업에 착수한 가운데 번역의 질적 향상 및 통일성을 기하기 위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20여명의 번역자들이 본격적인 번역에 앞서 상세한 번역 지침부터 마련한 점은 향후 다른 근대 고승들의 문집 발간에 있어 바람직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와 대각사상연구원은 6월20일 동국대 충무로 영상센터 본관 227호에서 ‘백용성 대종사 총서 번역의 제문제’란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간행준비위원장인 동국대 교수 보광 스님을 비롯해 정원, 법상, 적연, 영석, 정수, 현석 스님과 신규탁, 황순일, 김광식, 김호귀, 정혜원, 한성자, 이성운, 이재수, 한상희, 한제인 등 용성 스님 저술을 우리말로 옮기게 될 번역자들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저본, 번역원칙, 각주 작성요령, 한자표기 및 문체, 숫자 표기, 한글화의 기준, 문체 및 문장, 동본이역 또는 별본 대조, 해제 작성하는 형식, 색인 기준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 이를 통해 △원주(原註)는 반드시 번역할 것 △직역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부분은 의역을 하며 내용 이해에 필요할 경우 원문에 없는 내용을 간단히 넣는 것을 허용할 것 △용성 스님 특유의 사상적 개념을 가진 용어의 표현은 그대로 표기할 것 △원문상의 오자․탈자는 본문에서 고쳐 번역하고 해당 내용을 각주를 달아 보충 설명할 것 등 번역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10명의 번역자들은 자신이 담당할 번역서의 일부 내용을 우리말로 옮겨 발제한 후 번역과 관련해 각각 논의할 사항을 제안했다. “무상정진(無上正眞), 묘락(妙樂) 등 한자어들을 풀어서 쓸 것인가, 아니면 그냥 쓸 것인가” “인물 각주는 달 것인지 아닌지, 단다면 한자를 병기할 것인가” “번역상의 오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인용된 내용에서 누락된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인용된 내용을 변용한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한 문제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일반 경전이나 논서의 번역이 아닌 ‘용성 스님의 저술’을 번역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용성 스님의 사상이 잘 드러나는 방향에서 합의점을 도출해 나갔다. 또 의견이 쉽게 조율되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논의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간행준비위원장 보광 스님은 “번역이 다소 더디더라도 100~200년 뒤까지 후학들이 참고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총서를 발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그런 총서가 간행될 때 용성 스님의 삶과 사상이 대중들에게 올곧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백용성 대종사 총서’ 발간 및 전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각회는 올해 자료 수집과 번역 작업에 착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 12월까지 용성 스님의 모든 저술과 번역서들을 우리말로 출간하는 동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자료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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