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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힐링캠프’ 템플스테이

  • 집중취재
  • 입력 2013.07.01 10:16
  • 수정 2013.07.15 11:07
  • 댓글 0

나를 행복하게 하는 번뇌탈출 프로젝트 산사로 떠난 첫 여행

참가자들 “마음 속 쉼표” 찬사
만족도지수 5점 만점에 4.5점
올 여름테마는 놀이·교육·힐링

 

뜨거운 태양아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짜증과 스트레스가 뒤섞인 마음, 땀으로 범벅된 몸은 일상의 쉼표를 원한다. 더위를 피해 홀로 혹은 가족과 함께 아니면 연인과 때론 친구와 떠나는 여행은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더위와 번뇌를 한꺼번에 씻어낼 아이템 고민은 끝났다. 여름휴가 시즌인 7~8월, 휴식과 문화체험 또는 수행 그리고 놀이로 단장한 산사로 안내한다.  편집자

 

 

 


‘첫 경험’이었다. 최근 양양 낙산사를 다녀간 한 참가자에게 템플스테이는 혼자서 절로 떠난 첫 여행이었다. 인터넷에서만 보던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기 위해 나선 여정이었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복잡했던 마음들이 사라졌고, 평소에 듣지 못했던 새소리를 마음껏 들었다. 그는 “기회가 되면 겨울에 또 올 계획이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며 “나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게 됐고 겉모습만이 아닌 내면의 모습을 가다듬어야 겠다고 다짐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용인 법륜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도 인생의 첫 번째 경험이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택한 그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에게 있어 이번 템플스테이는 가족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놨다. 그는 “집에 가서도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해야 겠다”며 “가족들에게 짜증 부리지 않고 잘 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웃종교인들에게도 템플스테이는 마음의 변화를 가져왔다. 기독교인이라는 한 참가자는 공주 마곡사를 찾았다. 오빠네 가족과 ‘수리수리마왕콘서트’를 체험하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마법 주문’ 쓰기로 자신을 돌아보고 아침엔 ‘108염주 만들기’를 했다. 그는 “108배는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자연에서 그 동안 힘들었던 나를 내려놓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했다.


국가브랜드로 자리 잡은 템플스테이가 ‘국민힐링캠프’로 재조명 받고 있다.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면서 한국불교전통문화체험이라는 콘텐츠가 사회를 ‘힐링’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5월7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정산 스님)이 발표한 고객만족엽서 분석결과 내외국인 모두 5점 만점에 각각 4.41, 4.63점을 매겼다. 분석은 2012년 6월15일~2013년 3월31일 문화사업단에서 직접 수령하는 방식의 우편조사였다. 내국인 4398명, 외국인 548명이 자발적으로 응답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내외국인 모두 스님과의 대화, 다도, 예불, 명상, 포행, 108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으로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다. 또 새롭고 특별하며 나를 돌아보는 기회와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어 만족했다는 답을 내놨다. 템플스테이 참가 동기는 내외국인 모두 휴식 및 일상의 재충전(26.1%)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도시로부터 일상탈출(14.7%),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10.5%)이 뒤를 이었다.


템플스테이가 현대사회의 힐링을 담당하자 연예인들도 앞 다퉈 체험하고 있다. 채식을 선언하고 불교서적에 빠진 가수 이효리는 남양주 묘적사에서 친구들과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한 뒤 템플스테이 기념앨범에 아름다운 목소리를 보태 노래를 만들었다. 최근 주말 예능 프로그램 중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 중인 연기자와 아이들도 강릉 현덕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같은 방송사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실제 연인인 조정치와 정인이 템플스테이를 경험했다.


이처럼 국민들의 ‘힐링캠프’로 자리매김한 템플스테이가 올 여름도 휴식과 문화체험, 수행 그리고 놀이로 단장했다. 특히 7~8월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가족들의 휴가를 책임질 예정이다.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은 놀이형, 교육형, 힐링형 등 세 가지 테마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계곡 물놀이를 비롯해 해양레포츠, 편백나무 숲 호흡명상, 캠프파이어 등 놀이형, 한문학당과 선무도 화랑 템플스테이 등 교육형, 에코명상과 탑돌이, 발우공양 등 힐링형이 열린다. 다이어트와 단식 등 건강형 템플스테이도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올 여름 산과 바다가 펼쳐진 아름다운 산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힐링캠프’ 템플스테이가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이들에게 넌지시 묻고 있다. “산사서 느끼는 일상의 쉼표, 기쁘지 아니한가.”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 7~8월 전국 템플스테이 일정은 아래에 지역별 일정.jpg 첨부파일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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