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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과 옛 선지식이 들려주는 부모님 은혜 보답하며 사는 지혜

  • 불서
  • 입력 2013.07.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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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으로 읽는 지구촌 효 이야기' / 박영재 엮음 / 본북

▲'온 몸으로 읽는 지구촌 효 이야기'

“사람들이 부모님 은혜를 아무리 갚아도 다 갚지 못하느니라. 팔 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목욕을 시켜드리고, 대소변을 받아낸다 하더라도 그 은혜는 다 갚지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자식들을 위해 그보다 더 많은 것을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 갚을 수 있는 최상의 효도가 있느니라. 믿음이 없는 부모님께 믿음을 심어드리며, 부도덕한 부모님께 바르게 사시도록 일깨워 드리며, 인색한 부모님께 베풀며 사시도록 일깨워 드리며, 어리석은 부모님께 지혜로운 삶을 사시도록 일깨워 드리는 것이 부모님의 은혜를 진정으로 갚는 것이니라.”


부처님은 부모의 은혜에 대한 최상의 효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식이 부모를 학대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 요즘 지구촌 세태에 비춰볼 때 시사점이 적지 않은 가르침이다. 아놀드 J 토인비가 “장차 한국 문화가 인류에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부모를 공경하는 효 사상일 것”이라고 했으나, 우리사회 현실도 지구촌 세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효 사상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반성이 필요한 시기임에 분명하다.


지난해 중국 한 시골에서는 70대 노인이 자식들이 부양을 하지 않는다고 마을 공터에서 가짜폭탄을 몸에 두른 채 자폭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사건을 눈여겨 본 박영재(사단법인 선도성찰나눔실천회 2대 지도법사)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가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 보다 깊이 성찰하고자 지구촌에 편재해 있는 효에 관한 글들을 모았다.


그리고 온몸으로 읽고 온몸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주머니 속 인성계발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엮었다. ‘온 몸으로 읽는 지구촌 효 이야기’다.


책은 1부에서 지구촌 구석구석에 산재해 있으며 시대와 종교를 초월해 서로 보완적 관계에 있는 한국과 동양, 그리고 서양의 효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을 포함한 동양의 효 이야기는 불교와 유교를 통해 전하고, 서양의 효 이야기는 ‘탈무드’에 담긴 효 관련 글들을 중심으로 성찰했다.


한국의 효에서는 ‘태중에서 열 달 동안 품어주신 그 은혜/ 어떻게 갚사오며/ 슬하에서 삼 년 동안 길러주신 그 은혜/ 결코 잊을 수 없나이다/ 만세에 만세를 더 사신다 하셔도/ 자식의 마음에는 오히려 부족하거늘/ 인생 백년이라고들 하는데 백년도 다 채우지 못하셨으니/ 어머니의 수명은 어찌 그리 짧으십니까’라고 했던 진묵대사를 비롯해 서산대사, 연암 박지원, 서포 김만중 등의 부모님에 대한 애절한 효심을 엿볼 수 있다. 또 동양의 효 단락에서는 삼보정재를 축내지 않고도 지혜롭게 어머니를 잘 봉양했던 목주선사의 일화와 참 본성을 깨닫기를 염원하는 애절하고 간절한 유언장을 남긴 일휴선사 어머니의 이야기 등을 접할 수 있다.


이어 2부에서는 선도회 법사들을 중심으로 재가 선수행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생생한 체험담을 다루었고, 3부에서는 종달 이회익선사가 1970년대 초 월간 ‘법시’에 제창했던 ‘부모은중경’을 통해 부모의 한량없는 고마움과 그에 대해 진정으로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부모님의 은혜는 깊고 무거우니/ 언제나 은애하고 어여삐 여기시네/ 앉으나 서나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으나/ 항상 마음으로 함께 하시네/ 늙은 어머니는 백 살이 되셔도/ 여든 살 먹은 자식을 항상 걱정하시네/ 어머니의 이 같은 사랑 언제 끝날지 알고 싶은가/ 어머니 목숨 다한 후에야 비로소 멈추게 되네”


책은 ‘부모은중경’ 가르침과 동서양을 아우른 지구촌 효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다시한번 성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9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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