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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 동안 우리나라 전통 매듭을 전 세계에 알려온 매듭장인 차명순씨의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차명순씨는 8월29일~9월3일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 4년 만에 열리는 차명순씨의 개인전에서는 고종황제 어연 재현작품을 비롯해 옥 삼작 노리개, 매미 삼작 노리개 등 6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고종황제 어연은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이다. 2000년대 초반, 차명순씨는 창덕궁에 있는 고종황제 어연을 3년에 걸쳐 완벽하게 재현했다. 왕과 왕비가 탔던 가마를 뜻하는 어연(御輦)은 매듭의 총 집합체라고 일컬어진다. 발걸이 유소를 비롯해 대봉유소, 주머니, 장식용 매듭, 딸기술, 전복술, 방망이술 등이 안과 밖을 장식하고 있다. 2002년 최초로 선보인 고종황제 어연 재현작품은 12년 만에 두 번째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불교매듭소재를 활용한 노리개와 다라니주머니 등 다양한 작품도 선보인다.
차명순씨는 “전통매듭에는 선조들의 생활과 역사, 한국여성들의 지혜가 담겨있다”며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2)779-1741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