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1일부터 10월9일까지 선거운동
자승 스님·보선 스님 양자대결 전망
선관위, 23일 종책토론회 개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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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 자승 스님을 비롯해 모두 5명의 후보가 입후보했다. 총무원장선거 후보등록 절차가 종료됨에 따라 각 후보들은 9월2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들어간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범여 스님)는 “9월20일 오후5시 제34대 총무원장선거 후보등록 접수를 마감한 결과 자승 스님, 보선 스님, 대우 스님, 장주 스님, 혜총 스님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선거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기호 1번 자승 스님, 기호 2번 보선 스님, 기호 3번 대우 스님, 기호 4번 장주 스님, 기호 5번 혜총 스님을 결정했다.
각 후보자는 9월21일부터 총무원장선거 전날인 10월9일까지 20일간 선거운동을 전개한다. 후보자는 선거운동을 위해 종책 및 정견, 공약, 원력, 경력 등을 게재한 32면 이내의 종책자료집을 선거권자의 2배수 내에서 작성해 배포할 수 있다. 또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종책토론회에 참여해 정견을 발표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후보자의 출생·신분·학력·경력 등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인신공격, 비방 등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종법에 따라 처벌된다.
이번 총무원장선거는 사실상 불교광장의 추대로 재임에 나선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무차·무량·백상도량의 합의로 추대된 전 종회의장 보선 스님의 양자대결이 될 전망이다. 자승 스님 선거대책위원회는 9월23일, 보선 스님 선거대책위원회는 9월24일 각각 제34대 총무원장선거 종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선 스님 측은 9월20일 중앙선관위 사무처에 종책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는 공문을 접수했다. 중앙선관위는 9월23일 열리는 회의에서 종책토론회 개최 여부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오문도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출마를 선언했던 도영 스님은 후보접수를 하지 않았다. 또 후보등록 마감일인 9월20일 은해사 원조 스님이 후보등록을 위해 중앙선관위 사무처를 방문했으나 경력증빙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서류를 접수하지 못했다. 원조 스님은 법규위원회에 선거법 종헌위배 심판을 청구했던 법일 스님의 측근인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서는 향후 총무원장선거 중지 가처분신청 등 사회법 제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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