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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선거 자승·보선 스님 대결 압축

  • 집중취재
  • 입력 2013.09.23 10:43
  • 수정 2013.09.25 17:03
  • 댓글 0

1번·2번 차례로 배정 받아
혜총·장주 스님 등 5명 출마
21일부터 20일간 선거 운동
10월10일 투표로 최종 결정
자승·보선 스님 토론회 주목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전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을 비롯해 모두 5명의 후보가 입후보했다. 총무원장 선거 후보등록 절차가 최종 종료됨에 따라 각 후보들은 9월2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범여 스님)는 9월18~20일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등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전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정읍 백련암 암주 대우 스님, 포항 오어사 전 주지 장주 스님,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자승 스님과 보선 스님, 대우 스님 측 관계자들은 18일 오전 9시 후보등록을 개시함과 동시에 서류를 접수했다. 선거법 제52조에는 ‘후보등록 사무 개시 전 2인 이상의 후보자가 사무소에 도착한 경우 추첨으로 순서를 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자승 스님이 기호 1번을, 보선 스님이 기호 2번을, 대우 스님이 기호 3번을 배정받았다.


장주 스님도 후보등록을 위해 18일 오전 9시 중앙선관위 사무처에 도착했으나, 경력증빙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후보등록을 하지 못했다. 장주 스님은 중앙선관위 사무처의 안내에 따라 서류를 보완해 오전 11시께 접수를 마쳐 기호 4번을 배정받았다.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9월19일 오전 서류를 접수해 기호 5번을 배정받았다.


금오문도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던 전 포교원장 도영 스님은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 앞서 도영 스님은 9월12일 보은 법주사·경주 불국사·김제 금산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금오문도 활성화를 위한 문중 모임’에서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로 추대돼 출마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금오문도회 전체의 뜻이 아닌 일부의 결정으로 확인되면서 결국 출마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무원장 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각 후보측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선거법에 따라 각 후보자는 9월21일부터 총무원장 선거 전날인 10월9일까지 20일간 선거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후보자는 선거운동 기간 종책 및 정견, 공약, 원력, 경력 등을 게재한 32면 이내의 종책자료집을 선거권자의 2배수 내에서 작성해 배포할 수 있다.


또 중앙선관위가 개최하는 종책토론회에 참여해 정견을 발표할 수 있다. 반면 후보자의 출생·신분·학력·경력 등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인신공격, 비방 등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종법에 따라 처벌된다. 종책자료집을 비롯해 종책토론회 등 총무원장 선거에 관한 기본경비는 선거공영제 도입에 따라 총무원에서 계상해 중앙선관위에서 집행한다.


제34대 총무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 일정도 확정됐다. 24개 교구본사는 9월25~29일 교구종회를 통해 교구별 10명씩 총 240명의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25일은 직할교구, 3교구 신흥사, 4교구 월정사, 9교구 동화사, 11교구 불국사, 12교구 해인사, 15교구 통도사, 16교구 고운사, 21교구 송광사, 23교구 관음사, 24교구 선운사가 교구종회를 연다. 26일은 2교구 용주사를 비롯해 6교구 마곡사, 19교구 백양사, 25교구 봉선사에서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이어 27일은 5교구 법주사와 19교구 화엄사에서, 28일은 8교구 직지사, 14교구 범어사, 17교구 금산사에서, 29일은 7교구 수덕사와 10교구 은해사, 13교구 쌍계사, 22교구 대흥사에서 각각 선거인단을 구성한다.


이번 총무원장선거는 사실상 불교광장의 추대로 재임에 나선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무차회·무량회·백상도량의 추대로 출마를 선언한 전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의 양자대결이 될 전망이다. 9월16일 불교광장 총무원장 후보로 추대된 자승 스님은 “종단 중흥과 불교 발전의 발판을 확고히 세우고 ‘조계종의 새 역사를 쓴 소임자’로 기억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며 “종도들의 선택에 의해 다시 책임을 맡는다면 지난 4년의 아쉬운 과제들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8월30일 무차회·무량회·백상도량 3자 연대를 통해 후보로 추대된 보선 스님은 “선거는 ‘선택’이고 올바른 판단이 전제될 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종단의 오늘과 미래를 위해 누가 더 적합한지 지혜로운 선택을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승 스님과 보선 스님은 각각 9월23일과 24일 각각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종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앙선관위는 9월23일 총무원장 후보 초청 종책토론회 개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한편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9월20일에도 영천 은해사 원조 스님이 후보등록을 위해 중앙선관위 사무처를 방문했으나 경력증빙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서류를 접수하지 못했다. 원조 스님은 법규위원회에 선거법 종헌위배 심판을 청구했던 법일 스님의 측근인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서는 총무원장선거 중지 가처분신청 등 사회법 제소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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