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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 당선 후 첫 행보는 ‘수도권 포교’

  • 교계
  • 입력 2013.10.14 15:29
  • 수정 2013.10.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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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사 신축법당 낙성식 참석
종책 ‘포교 혁신’ 가능성 타진
도심포교 성공사례·모델 점검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에 당선, 연임에 성공한 자승 스님의 첫 행보는 수도권 포교에 대한 가능성 확인이었다.


자승 스님은 10월13일 서울 불광사(회주 지홍 스님) 신축법당 낙성법회에 참석했다. 이날 낙성법회 참석은 10월10일 제34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후 갖는 첫 번째 공식일정이다. 첫 행보를 불광사로 정한 것과 관련해 지홍 스님이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크게 공헌한 점도 있겠지만 이에 앞서 한국불교사에 불광사가 갖는 의미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자승 스님은 향후 조계종을 이끌어갈 슬로건으로 ‘교구중심, 한국불교의 미래입니다’를 선정하고 이에 따른 8대 운영기조와 수행·교육·포교·대사회 등 13대 분야별 종책을 발표했다. 특히 ‘수도권 포교’는 ‘교구중심제 실현’과 함께 제1 운영기조로 꼽혔다.

 

이와 관련 자승 스님은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와 신도시 지역의 포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활적 과제”라며 “우선 단기적으로 지역 포교당 설립 등을 장려하고, 중장기적으로 세종시와 같은 혁신도시와 함께 수도권을 3개 권역으로 나눠 거점사찰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불광사 낙성법회 참석은 차기 집행부의 핵심 종책인 ‘포교 혁신’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동시에 도심포교의 성공사례와 모델을 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불광사는 지난 1999년 입적한 광덕 스님의 원력을 받들어 불교의 현대화·대중화·생활화라는 ‘불광운동’으로 한국불교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성지로 평가되고 있다.

 

광덕 스님은 1974년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 생활화를 모토로 문서포교인 출판과 포교당 운동을 통해 도심포교의 새 장을 개척했다. 광덕 스님의 원력은 불광운동 1세대에게 이어져 70년대와 80년대 한국불교의 변화를 이끌었고, 불자들의 자발적 모연으로 1982년 잠실에 불광사가 건립됐다. 산중을 벗어나지 못하고 도심포교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하던 시기 불광사의 성공은 도시포교 확산의 계기가 됐다.

 

지홍 스님은 이날 낙성법회에서 ‘제2의 불광운동’ 전개를 선포했다. 제2의 불광운동은 복지사업을 확충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 설립 등으로 물질문명 폐해 속에 신음하는 현대사회에서 종교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또 국제교류는 물론 신도들의 자발적 참여로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로 문을 연 불광사는 신도들에겐 신행과 믿음 공간으로, 지역 사회에는 문화와 여가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뿐만 아니라 유치원 신축 이전, 송파노인요양원 위탁, 지역잡지 ‘공감Plus’ 창간, 불광연구원 설립 등 우리사회 한국불교의 역할 강화를 위한 모델을 제시했다.


번번이 구호에 머물렀던 수도권 포교 활성화 및 도심포교 전략이 불광사 사례를 모델로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 자승 스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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