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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무소처럼’ 갈 수 있을까

연극 ‘오늘 부는 바람’
극단 나마스떼 초연
27일부터 연우소극장

 

극단 나마스떼(대표 남우성)가 11월27일~12월1일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연극 ‘오늘 부는 바람’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극은 극단 나마스떼가 극단 양지무리에서 이름을 변경하고 마련한 첫 무대다. 특히 올해 나마스떼는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본부의 의뢰를 받아 야단법석을 토론 상황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창단 이후 줄곧 창작극만을 무대에 올린 나마스떼의 이번 무대는 수타니파타에서 출발하고 있다. ‘진흙 속에 핀 연꽃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구절을 모티브로 극 사이사이에 주인공이 이 경구를 끊임없이 되 내인다. 연극 ‘오늘 부는 바람’은 신분상승을 위해 부잣집 남자와 애정없는 결혼을 한 여자, 그리고 강압적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평생을 이끌리며 살아온 남자가 함께 가정을 이루지만 비정상적인 만남은 결국 파국으로 이어진다. 상처를 끌어안은 두 남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떤 의미와 형태로 다가가는지 지켜보는 과정이 흥미롭다.


나마스떼 측은 “가족을 통해 힘을 얻고 사랑으로 무장할 수 있을 때 원초적인 인간의 고독과 거짓은 사라진다”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면 먼저 나의 주변부터 사랑해야 할 것”이라고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남우성 대표는 “창작극만을 무대화하다 보니 완성되지 못한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늘 남는다”며 “그러나 보다 폭넓고 다양한 불교적 소재들로 연극적 문법과 내용, 그리고 형식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식지 않는 열정을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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