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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종책활동 긍정…미진한 출석률 문제”

  • 교계
  • 입력 2013.11.28 14:52
  • 수정 2013.11.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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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O모니터단, 정기종회 평가보고 발표
“종단 예산 적절성여부 검토 필요” 지적
“무애 스님 사생활 침해 주장 후안무치”
“출석안한 중앙종회의원 스님 사퇴해야”

 

“조계종 중앙종회 제196회 정기회는 다른 회기에 비해 종책 질의나 의안에 대한 의원들간의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반면 2014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주요 자리임에도 평균출석률이 56%에 불과한 반쪽짜리 중앙종회였다.”

 

중앙종회NGO모니터단은 11월28일 ‘제196회 정기종회 모니터링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모니터단은 “제196회 정기종회는 제34대 총무원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종회로 선거과정에서의 적법성 여부와 함께 2014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중요한 회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회기는 다른 회기에 비해 종책질의나 의안에 대한 종회의원 스님들간의 토론 등이 활발히 진행된 반면 종회의원 스님들의 낮은 출석률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4년도 조계종 세입세출 예산과 관련해 “전문 회계사 등에 의뢰한 결과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의 세입세출 총괄표상의 이월금에 대한 산출근거가 부실했다”며 “세입안에 대해서는 비용항목별 집계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승려노후복지에 대한 대책과 필요비용을 예산에 적절히 반영하였는지 등 검토가 필요했다”며 “내부감사제도를 활성화하고 외부 전문가를 전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예산에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모니터단은 “중앙종회의원은 종단의 최고 의결기관이자 입법기관의 일원으로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법부의 임명권자인 총무원장이 연관된 사안에 대해 호법부에 조사를 맡기며 중앙종회의 역할을 회피했고, 비구니차별적인 언행에 대한 당사자의 반성은 있었지만 진정성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또 종회의원 무애 스님의 승풍실추 사건과 관련해 “출가자가 늦은 밤 여성과의 음주 행위만으로도 비판받고 처벌받아야 함에도 종단 최고 의결기관의 중진의원으로서 언론사의 보도를 사생활 침해나 정치적 의도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행위”라며 “중앙종회는 출가자로서 비구계를 어긴 종회의원에 대해 제명 등 조치에 나서야 했지만 당사자에 대한 처벌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반면 종책활동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모니터단은 “이번 회기는 종단의 각종 현안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회의원 스님들의 관심과 의지를 볼 수 있었다”며 “초·재심 호계위원 선출과 관련해 그동안 계파 안배에서 벗어나 표결로 처리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표현과 참여가 돋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모니터단은 중앙종회의원들의 미흡한 출석률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전했다. 모니터단은 “이번 정기종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주요한 회기임에도 출석률이 56%에 불과했다”며 “불출석할 경우 사전에 사유서를 제출받고, 출석률이 낮은 종회의원들은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모니터단은 이어 “개인적인 수행이나 사찰 업무로 바빠서 종회 참석이 불가능하다면 스스로 그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며 “종회의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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