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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6일 점안 및 제막
사부대중 300여명 동참
스테인리스조각 800여개
24겹으로 붙인 현대미술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주지 도문 스님)가 일주문 앞에 사천왕상을 조성하고 점안식과 제막식을 봉행했다. 11월26일 진행된 조계사 사천왕상 점안식 및 제막식 행사에는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300여 명이 동참해 조계사의 수호신장이 될 사천왕상의 조성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9시30분 일주문 앞에서 봉행된 점안식으로 시작됐다. 조계사 소임 스님들과 사부대중이 함께 염송하는 개안 광명진언으로 점안식을 봉행한 사부대중은 대웅전으로 자리를 옮겨 사천왕상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관람했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사천왕상 조성불사는 불법을 외호하고 도량을 수호하기 위해 3년여 전부터 시작된 불사”라며 “사천왕상 조성으로 조계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살아 숨 쉬는 청정한 도량으로 거듭났으며 신도들은 사천왕의 외호 아래 수행과 신행에 보다 진력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전했다.
조계사 사천왕상은 목조각상이 주를 이루는 기존의 사천왕상 조성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미술 기법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주문의 네 기둥에 각각 조성된 사천왕상은 6mm 두께의 스테인리스 강판을 여러 겹 붙이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한 위의 사천왕상 마다 총24겹, 800여 개의 스테인리스 조각으로 구성됐다. 사천왕상 한 위의 무게는 약 1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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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막식에 앞서 도문 스님은 사천왕상을 조성한 이근세 작가와 조성불사를 후원한 농협중앙회 종로지점에도 감사패를 수여했다.
사천왕상 제막식은 11시30분 일주문에서 봉행됐다. 300여 명의 불자들이 함께 ‘불법승’을 외치는 가운데 오색실을 자르자 흰 천에 가려져 있던 사천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사천왕 조성 원만 불사를 위해 신도들이 지어주신 시주 인연 공덕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시주자 여러분의 모든 기도가 원만 성취되어 가정에는 화목이, 국민에게는 화합이, 국가에는 평안이, 남북에는 평화통일이, 종단에는 안정이 이루어지기를 부처님 전에 합장 발원한다”고 전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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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