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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출판계 협동조합 설립 필요”

  • 교계
  • 입력 2013.12.02 12:12
  • 수정 2014.02.18 16:00
  • 댓글 0

법보신문 심정섭 부장 제안
교계출판 여건 갈수록 악화
공동마케팅 협력체제 절실

▲심정섭 부장
 

교계 출판 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법으로 불교출판계 협동조합 설립 등 연대를 통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심정섭 법보신문 편집부장은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 스님)가 11월22일 인제 만해마을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교계 출판사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동지적 입장을 견지하며 유대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영 및 도서 발간에서 상호협력 가능한 부분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협동조합 설립을 고려하는 것도 현재의 불황파고를 넘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불교 출판계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강연한 심 부장에 따르면 근래 출판계 불황 문제는 자못 심각하다. 올 상반기 3만3256종이 책이 발간됐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431종보다 3175종이 적은 수치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2분기 발간 종수가 1만4806종으로 지난해보다 375종 줄었다. 또 2분기에 단 1종의 책도 출판하지 못하고 개점휴업상태인 출판사도 159개에 이른다. 결국 소규모 출판사일수록 책 만드는 일이 어렵고 이로 인해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은 불교출판계도 비슷해 불교계 출판사가 2011년 발간한 신간서적은 500여종이었지만 2012년에는 410여종으로 급격히 줄었다. 근래 힐링을 키워드로 한 관련서적이 출판계에 봇물을 이뤘지만 대부분 대형출판사들의 잔치였다는 것이다. 심 부장은 이 같은 원인의 하나로 홍보마케팅 문제를 꼽았다. 성재헌씨의 ‘커피와 달마’(동국대출판부)에서 보듯 기획, 구성, 글쓰기, 대중성 등이 대단히 뛰어나지만 소극적인 마케팅으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심 부장이 주목한 것이 교계 출판사의 공동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일각에서 1인출판협동조합이 설립돼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고 있는 것처럼 교계 출판사들도 뜻을 모아 유통구조, 거래방식, 마케팅 등 출판사업 전반에서 상호협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업을 통해 교계 출판사들이 저자, 독자, 서점, 인쇄, 제본 등 협력업체간 상호 도움을 주는 관계로 발전시켜나갈 때 출판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심 부장은 “불교가 존재하는 한 불서를 발간하는 출판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교계 출판사간에 상호 협력과 상생관계를 보다 더 긴밀히 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구조를 갖추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불교출판문화협회 워크숍에는 불교출판인 30여명이 참여했으며, 건봉사 주지 정현 스님의 법문과 좌담회, 화합을 도모하는 레크리에이션, 백담사 순례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223호 / 2013년 12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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