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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부르짖던 대불련 동문[br]시국선언 스님들 종북몰이 논란

  • 교계
  • 입력 2013.12.02 15:14
  • 수정 2013.12.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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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자 회장, 대불총 등과 연대성명
정부 규탄 스님들에 파계·친북 비난
전남지부, 회장 독단반발…퇴진촉구
실천승가회 “훼손된 명예 법적 조치”

 

군부독재 체제 아래서 민주주의와 민중불교를 외쳤던 대불련 동문들 단체의 회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진상조사를 촉구한 스님들을 종북이라고 몰아세우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원유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장이 정확한 성명 내용 검토조차 하지 않고 불교계 우익단체로 알려진 대한불교지키기불교도총연합 등과 연대하면서 동문회 구성원들이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원유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장(이하 대불련 총동문회)은 11월29일 조계종 스님들의 시국선언을 규탄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불교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장 박희도)과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총재 양춘동)가 함께 연서한 이 성명은 시국선언의 주축인 실천승가회 스님들을 ‘종북’, ‘친북’, ‘좌익’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스님들을 비난하고 있다. 나아가 성명에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하부조직이라며 폭력으로 조계종권을 장악한 좌익스님이자 반 대한민국적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발언도 포함됐다.

 

이 같은 성명에 연서한 원유자 대불련 총동문회장의 행위에 대불련 동문들은 회장의 독단을 비판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불련 총동문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원 회장이 대불련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성재도씨는 “총동문회는 50년 역사의 수십만 동문들의 명예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성명은 총회 등을 거쳐서 해야 한다”며 “이번 성명은 회장 개인에 의해 총동문회 명의가 도용됐다. 동문회장 전횡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대불교학생회 총동문회 및 전남지부는 원유자 총동문회장이 이끄는 대불련 총동문회에 대한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조강철 전남대불교학생회 총동문회 및 전남지부장은 “국기를 흔드는 국가기관의 부정선거 개입으로 온 국민이 성토하고 대한민국 대표종교가 줄줄이 시국선언에 임할 때 불교가 나설 지 걱정했으나 실천승가회 스님들 참여로 다행이라 여겼다”며 “그러나 촛불과 민주주의, 상식과 정의의 반대편에서 가스통할배들의 행태와 다를 바 없이 동문회가 그 행동을 자행하니 부끄럽고 분통을 감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얼마 전 50주년 역사를 기념했던 대불련이었다”며 “회장은 동문들과 한 마디 상의없이 회의절차도 없이 부정과 불법과 반민주 권력에게 50녁 역사의 대불련을 팔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신을 대불련 경기지부 92학번으로 문화국 산하에서 활동했다고 밝힌 이택용씨는 자괴감과 비통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올바르지 못한 것을 지적하면 좌익, 좌파, 빨갱이, 종북으로 매도되는 한국”이라며 “일련의 올바르지 못한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회장의 성명발표사태는 심히 유감이다. 대불련 명예와 이미지 실추를 참회하고 책임 있는 조처와 사과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명 사태가 불거지자 원유자 대불련 총동문회장은 12월1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실었다. 원 회장은 “사무총장 전언으로 성명 주관단체로부터 구술로 들은 내용엔 별 무리가 없어 보였고 총동문회 명의를 함께하는 정도라고 해서 승인했다”며 “추후 성명 내용이 달라진 것을 알고 명의 삭제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성명을 사전에 입수해 충분한 검토 및 적절한 내부 협의절차를 이행치 못해 혼란을 초래해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협의절차를 반드시 이해하겠다.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선재 대불련 총동문회 사무총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12월2일 사임했다. 그러나 실천불교전국승가회(상임대표 퇴휴 스님)는 불쾌한 내색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퇴휴 스님은 “70, 80, 90년대 불교계에서 사회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그 대불련이 맞는 지 의심했다”며 “이 정도 사과로는 안된다. 성명에 연대한 단체들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등 사법조치를 최종적으로 검토하되 올바른 사고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불련 총동문회 성명 사태에 대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12월2일 입장문을 내고 "총동문회 현 집행부의 소통 부재와 폐쇄성으로 발생한 결과"라며 "사과도 일방적 변명이며 본질 없는 사후대처는 부끄럽고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대불련은 "총동문회는 불교계에 정중히 사과하고 실천승가회에는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대불련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도 참회하고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총동문회를 더 이상 대불련 동문조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다음은 대불총과 대불련 동문회, 산악인연합회이 발표했던 성명 전문. 명의 중 대불련 총동문회는 빼달라는 요청에 의해 삭제함.

 

11월28일 조계종 승려 시국선언에 통분하면 맹렬히 규탄한다.

 

조계종 승려들 중 좌편향 승려들의 모임인 실천불교전국승가회(대표 퇴휴 스님, 이하 실천승가회)는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승려시국선언”을 11월28일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10여명의 승려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하였다.

 

한국불교의 본산인 조계종은 우리나라의 정통인 비구불교, 호국불교를 회복하기 위해 대한민국 건국 후 왜색불교를 청산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날 한국불교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1994년 이후 좌익승려들이 폭력으로 조계종의 종권을 장악하고 반대한민국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실천승가회”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들은 1992년 창립이후 호국불교정신의 폄하, 종북인사 구명운동, 보안법폐지 운동, 비전향 장기수 후원활동, 반미운동, 6.15 공동선언 실천촉구 운동, 이적단체 후원운동, 국가대형 국책사업 반대운동 등을 주도하고 평양을 수시로 방문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이들은 부처님의 정교분리 가르침(경전, 율장)을 거역한 파계적 정치승려이자 친북적 승려들로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하부조직이듯 반국가, 반정부 운동을 모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불교도들은 물론 국민들로부터도 지탄을 받고 있는 승려들이다.

 

금번 시국선언에서도 그들의 본색을 여실히 드러냈으며 자신들이 참회의 대상임이 확실해졌다. 우리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단시간 내 이룩함으로서 국제적 권위 기구에 의한 “민주주의 지수”에서 2012년에는 일본보다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최하위의 북한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고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평가 받고 있는 자랑스러운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공산화 통일을 획책하는 북한과 국내의 반 대한민국 세력과 대결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 하에 처해 있다. 즉 대선시 국정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는 대 북한, 대 종북세력 대응심리전을 펴지 않았다면 오히려 국가 안위에 큰 위해 상황을 초래하였을 것이다.

 

18대 대선불복의 진원지는 북한의 대남 공작임을 온 국민이 주지하는 바인데 야당이 선동하고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과 실천승가회가 복창한다는 것은 친북을 지나쳐 종북이라 아니 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온 국민이 봉기하여 지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순간에도 전국의 불교도들로부터 “조계종 승려들이 이럴 수 있느냐”는 분노의 함성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 우리 호국불교를 지향하는 사부대중은 국기를 흔들고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실천승가회를 맹렬히 규탄하며, 우리의 결의를 아래와 같이 정부와 불교도에 청원한다.

 

우리의 결의
1. 정부의 사법당국은 국내와 국외에서 북한에 자주 왕래하는 종북 승려들과 국내에서 종북활동을 해오는 승려 전원을 국가보안법으로 엄정수사하여 국민에게 보고하고, 의법 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1. 정부의 사법당국은 조계종 승려로서 부정 축재, 은처, 상습도박 등 비리행위를 하는 승려들을 엄정 수사하여 불교도 5계 정신으로 생활하는 전국 불교도들에게 보고하고 의법 조치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1. 정부의 수사당국은 다수 국민이 공정선거로서 선출한 대통령을 음해하고 대통령의 명예훼손적 망언을 서슴치 않는 승려와 반정부 활동을 상습적으로 해오는 승려들을 엄정 수사하여 국민에게 보고하고 의법 조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1. 조계종단의 종정과 총무원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거역하는 파계적 정치 승려집단인 실천승가회를 해산시키고 종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1. 우리 불교의 전통사상인 호국불교 저신을 이어 받아온 모든 불교도들은 실천승가회 승려들을 외호의 대상에서 철저히 배격할 것을 간원한다.
1. 실천승가회에 가담하고 있는 승려들은 전 불교도들과 국민에 대하여 공개 참회할 것을 맹촉하며, 자진해산하고, 일만일 참회기도에 정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3. 11.29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상임대표공동회장 박희도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 총재 양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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