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든 꽃’ 지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불교지화장엄전승회(회장 정명 스님)는 12월11~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제2회 회원전 ‘염화미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 가지 구성으로 이뤄진다. 우선 불교전통의 꽃꽂이로 2014년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두타산 삼화사 국행 수륙대재의 부채난등과 팽이난등, 그리고 삼각산 진관사 국행수륙대재에 쓰인 작법지화가 전시된다. 또 모란, 작약, 연꽃, 국화를 사찰 법당에 공양 올릴 수 있도록 현대식으로 꽃꽂이한 작품이 선보인다. 불교지화장엄전승회 회장 정명 스님과 회원들이 다수의 작품을 출품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불교꽃꽂이협회 회원들이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는 작품 20점이 ‘현대지화’라는 이름으로 전시된다. 특히 ‘현대지화’는 불교지화장엄전승회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고 불교지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불교지화장엄전승회 회장 정명 스님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거나 불교의례를 봉행할 때 행하는 불가의 전통문화인 지화는 예로부터 번뇌 망상을 여의고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의 한 방편으로 여겨졌다”며 “전통불교지화의 기품 있는 멋과 함께 현대지화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는 전시에 많은 불자여러분들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02)2011-1773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