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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평위, 연말 시상식서 종교발언 자제 요청

  • 교계
  • 입력 2013.12.10 12:27
  • 수정 2013.12.10 12:33
  • 댓글 0

10일, KBS 등 협조공문 발송
“수상자 자제토록 공지” 당부
십자가 성탄트리 시정 공문도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종교간 화합을 위해 공영방송의 연말 시상에서 수상자들의 종교적 신념 표출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다.

 

종평위는 12월10일 공영방송인 KBS·MBC·SBS 3사에 종교간 화합을 위해 연말 시상식 방송에서 수상자들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 표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공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종평위는 공문에서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연말 시상식 방송에서 수상자들 가운데 일부의 특정종교 발언으로 국민들이 불편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방송과 같이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매체에 오르내리는 사람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이미 공인이며, 공인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방송에서 표출하는 것은 공인의 위치를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종평위는 이어 “방송법 제5조 방송의 공적책임과 제6조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에 근거해 방송은 국민의 윤리적, 정서적 감정을 존중해야 하고, 국민의 기본권 옹호와 화합에 기여하며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며 “각 방송사 수상자들에게 특정종교 발언 등 자신의 종교적 신념 표출을 자제해 국민들이 불편해 하는 일이 없도록 수상자 개개인에게 사전 공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종평위에 따르면 지난 연말 방송 3사의 각종 시상식에서 총 177명이 수상했으며 이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34명이 종교적인 내용의 수상소감을 발언했다. 특히 모 코미디언은 자신이 소속된 교회와 목사 이름까지 언급,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사회국장 혜만 스님은 “개인의 신앙은 존중돼야 하고, 개인의 수상소감 역시 강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며 “다만 공공재인 공중파에서 공공연히 개인의 종교적 신념을 표출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 하는 국민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해 수상자 스스로 자제할 수 있도록 방송 3사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평위는 이날 크리스마스트리에 십자가를 설치한 서울시와 안성시, 제주시, 동두천시 등에 “공공기관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는데 있어 종교간 화합을 위해 특정종교의 상징물은 자제해야”한다는 내용의 공문도 발송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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