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위원회, 12일 확정발표
계율·심리학 등 전공 다양
연간 1억6450만원 장학금
승가대학원서 9명 첫 지급
조계종이 2014년 국내외 장학승 20명을 선발했다.
장학위원회(위원장 보광 스님, 이하 장학위)는 12월12일 ‘2013년 제2차 장학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종단 장학승을 확정했다.
이날 장학위는 11월4일~26일 접수받은 총 35명을 심사해 국내 6명, 해외 5명, 사찰승가대학원 9명 등 장학승 총 20명을 결정했다. 특히 2011년부터 매년 6, 5, 3명을 뽑았던 예년에 비해 종단 장학금을 받는 스님들이 대폭 늘었다. 사찰승가대학원 재학 스님에 대한 장학금은 장학승 제도 시행 이래 최초다.
선발된 장학승들의 연구분야는 대승불교, 초기불교, 인도불교사, 불교회화, 불교심리학, 불교사회학, 사회복지정책, 불전언어, 비교종교학 등 다양한다. 사회 흐름에 적합한 계율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계율(율장․청규) 분야에서는 이번 장학승에서 가장 많은 9명이 선발됐다.
불교 관련 전공 연구의 전문성과 학문 연속성을 위해 석사나 박사과정을 희망하는 스님 3명도 장학승으로 선발했다. 장학위는 “경제적 여건 등으로 석사과정을 마치고도 박사과정으로 진학하지 못해 학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종단 장학승에게는 해당 과정 수료시까지 장학금이 지급된다. 장학금은 각 학교 등록금과 연구비, 생활비 등을 감안해 매 학기 지원된다. 2014년에는 장학금 연간 총 1억645만원이 국내(3450만원)를 비롯해 해외(1억1200만원), 사찰승가대학원(1800만원) 스님들에게 지급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장학승은 일안(비교종교학), 혜인(인도불교사), 현우(불교회화 및 문화재), 무각(불교심리학), 재마(불교사회학), 지민(사회복지정책) 스님이며, 해외 장학승은 혜융(현관장엄론), 법장(계율), 원걸(불전언어), 덕일(불교심리학), 법전(불교문화) 스님이다. 사찰승가대학원에서는 만경(계율), 법이(초기불교), 선안(계율), 보적(계율), 법연(계율), 성담(계율), 초은(계율), 우담(계율), 성진(계율) 스님이 장학승으로 선발됐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