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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 어디서 오고 어떻게 극복할까?

  • 교학
  • 입력 2013.12.13 22:22
  • 댓글 0

밝은사람들硏·불교와심리硏 학술연찬회
12월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기념관


▲밝은사람들연구소와 불교와심리연구원은 학술연찬회에 앞서 발표 논문들을 책으로 엮어 발간했다.
모든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어야만 하는 괴로움. 그 괴로움은 어디서 오는 것이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밝은사람들연구소(소장 박찬욱)와 서울대학원대 불교와심리연구원(원장 윤희조)이 12월21일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학술연찬회를 개최한다.


‘괴로움, 어디서 오는가’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날 연찬회는 한자경 이화여대 교수를 좌장으로 초기불교, 선불교, 서양철학, 진화심리학, 심리학의 관점에서 괴로움의 속성과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발견하게 되는 존재의 실상을 탐구한다.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 불교학과 교수는 초기불교에서의 괴로움을 사성제의 구도에 따라 괴로움의 의미(고), 원인(집), 극복(멸과 도)으로 나눠 설명한다. 정 교수는 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초기불교의 궁극 목표는 심리적 괴로움에서 벗어남이며, 그런 점에서 불교는 결코 염세주의가 아님을 역설한다.


은해사 기기암 선원장 월암 스님은 번뇌의 공성(空性) 및 번뇌와 깨달음이 둘이 아니라는 점에 관해선 선종이 대승불교와 입장이 동일함을 명확히 한 후 결국 번뇌의 공성을 자각함으로써 번뇌에 기반한 고통을 이겨나가는 것이 선종의 관점임을 밝힌다.


박승찬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는 고통의 존재 이유와 목적에 대해 서양철학자들의 답변을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나눠 설명한다. 이어 박 교수는 인간의 유한성으로 인해 끝까지 지양될 수 없는 고통과, 인간의 상호 협력을 통해 결국은 지양돼야 할 고통을 구분하고, 전자는 성숙한 자세로 수용할 것과 후자는 그것을 없애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을 강조한다.


전중환 경희대 교수는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괴로움의 원천을 4가지로 분류해 살펴본 뒤 괴로움의 원천이 정확히 밝혀지면 그에 따라 괴로움을 실질적으로 덜어내는 효과적 방안이 찾아질 수 있으리라는 낙관적 기대를 제시한다.


권석만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의 삶이 괴롭고 힘든 이유를 인류, 한국사회, 개인 차원으로 범위를 좁혀가며 논하고 인지행동치료에서 제시하는 괴로움 극복의 길로서 ‘인지적 재구성과 행동적 변화’를 설명한다. 특히 그는 고통의 원인 및 해결책을 물질이나 신이 아닌 인간 마음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심리학과 불교의 유사성을 역설한다.


한편 주최 측은 학술연찬회에 앞서 발표 논문이 실린 ‘괴로움, 어디서 오는가’(운주사, 1만8000원)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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