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의 길로 향하는 명상 길라잡이
행복한 삶의 길로 향하는 명상 길라잡이
  • 심정섭 기자
  • 승인 2013.12.1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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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마음 치유의 길’ / 정운 스님 지음 / 참글세상
▲‘명상, 마음 치유의 길’

한동안 여행을 하면서 출가자로서의 길을 모색하기보다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 삶을 어떻게 이끄는 것이 최선인가를 고민했다. 3년여 동안 그간 씨름하던 책도 내려놓고 길 위에서 보냈다. 이때 배운 것이 여유와 과정의 중요함이었다. 덕분에 목적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삶의 각 과정을 누리는 여유를 품게 됐다. 더불어 깨달음이라는 목적 달성에 앞서 공부해 나가는 과정 속에 수행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슴에 담았다.


지난 2001년 처음으로 대학에서 좌선이나 명상 관련 교양과목을 강의하기 시작한 정운 스님은 긴 세월 강단에 있다가 학교를 그만두고는 성지순례와 여행으로 1년 8개월을 보내고 미얀마에서 1년을 더 보낸 뒤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그때 처음 강의할 때와 달라진 게 있었다. 행복감이다. 진심으로 행복했던 것이다. 예전과 같은 학교의 강단이고, 그때와 같은 신분인 출가수행자인데, 왜? 무엇이 그렇게 달라지게 했을까?


정운 스님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삶과 자유로운 영혼을 위해 필요한 것이 명상임을 확신하고, 이 책 ‘명상, 마음 치유의 길’에 그 과정을 옮겼다. 삶의 여행길에서 축적되었다가 숙성·발효되어 나온 글이어서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강단에서 학생들과 호흡하고, 법회에서 불자들에게 전했던 내용들을 젊은이들에게 맞춰 재구성했다.


저자 정운 스님은 ‘현대인에게 왜 명상이 필요한가’를 제시하는 것으로 책의 말머리를 열고 있다.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보물 창고는 어디에 있는지를 하나하나 일깨우면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휴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대목에서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소유물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가를 사유하는 일임을 역설한다.


이어 긍정, 호흡, 자애, 감사, 용서, 참회명상을 차례로 설명하고 명상하는 방법과 자세까지 일러준 스님은 젊은이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자존감을 갖도록 돕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여행길을 수행삼아 거기서 행복을 얻은 정운 스님의 명상이야기는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을 마음 치유의 길로 안내하는 길라잡이라 할 수 있다. 1만3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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