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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합천군, 불교폄훼 작품 당선 취소하라”

  • 교계
  • 입력 2013.12.17 18:14
  • 수정 2013.12.19 16:01
  • 댓글 0

문학상 당선작 심각한 왜곡 점철
합천군은 군민에 대해 사죄해야
사업전반 철저한 조사도 요구해


경남 합천군이 주최한 문학상 공모전에서 불교를 폄훼하고 역사를 왜곡한 작품이 대상으로 선정돼 파문을 일고 있는 가운데 해인사가 문학상 주최인 합천군에 대해 제반 과오를 인정하고 군민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또 문제 작품인 ‘황강 다라국의 발원’에 대한 당선을 취소하고 사업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


법보신문이 제1226호자 1면에 ‘황강 다라국의 발원’의 문제점을 상세히 보도한 가운데 합천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은 12월17일 회견문을 통해 “합천군은 정부의 ‘문화융성정책’에 부응하고 합천지역 역사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다라국문학상을 제정, 2013년 12월5일 ‘황강다라국의 발원’과 ‘다라국 라지아 공주’를 각각 당선과 가작으로 수상했다”며 “그러나 이미 2013년 11월부터 심사위원 선정, 심사과정 등에 대한 참가자 일부의 의혹 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2월5일 시상식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해인사는 이어 “픽션으로 구성되는 소설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이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역사 소설로써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작가 스스로 밝힌 주장과 너무나 동떨어진 심각한 추정과 왜곡으로 점철돼 있다”고 지적했다.


해인사는 특히 △당선자가 이 사업의 운영위원이었다는 점 △특정 심사위원들과 당선자와 인연관계가 보인다는 점 △가야문화권 역사를 심각히 왜곡 오도하고 있는 작품이 당선된 점 △인접 종교에 대한 폄훼 소지가 있는 작품이라는 점 등이 이 문화사업의 목적과 미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낳게 하고 있음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황강 다라국의 발원’의 작가인 표성흠씨는 이 소설에서 “불교국가인 신라가 종교말살정책을 펼쳐 기독교 국가인 대가야와 다라국의 정신적 뿌리를 말살했다”는 등 역사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승려란 결국 통치자의 명을 받드는 꼭두각시’, ‘너도 나도 중이 되려 한다. 나라에서 승복을 지어 입히고 절을 지어 거처를 마련해준다 하니…’ 등 불교를 폄하하는 내용이 상당부분 포함돼 불교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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