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민 국민을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3천만 원을 모금했던 천태종 부산 삼광사가 이번에는 자비의 옷 50박스를 마련해 필리핀으로 보낸다.
삼광사(주지 무원 스님)는 12월20일 오전11시 경내 마당에서 삼광사 신도들이 모은 옷 50박스를 필리핀 문화원(원장 조남영)으로 전달한다. 이 옷은 문화원을 통해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국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삼광사는 신속한 지원을 위해 운송비까지 별도로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
삼광사는 이번 옷 지원에 앞서 지난12월1일에는 필리핀 돕기 성금 모금 법회를 마련하고 3천만 원을 마련해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로 전달한 바 있다. 본부 측은 삼광사를 비롯한 전국 천태종 사찰에서 모인 성금으로 필리핀에 어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은 “우리에게는 흔한 옷이지만, 이 옷들이 태풍 피해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필리핀 국민들에게는 소중한 생필품이 될 것”이라며 “자비심이 담긴 이 옷을 통해 그들의 삶이 빨리 윤택해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광사는 이날 필리핀 옷 보내기 전달식에 이어 오전11시20분에는 경내 지관전에서 지역 의료발전 기여를 위한 부산의료원과의 상호업무협약식을 갖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원은 삼광사 신도들에게 치료비 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광사는 신도들에게 부산의료원 홍보를 강화하는 등 교류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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