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 故 유한숙씨 추모재
정부·한전 대화거부 비판
원전 확장정책 포기 촉구도
“정당성 없는 밀양 송전탑 건설을 중지하고, 주민들과 재협의하라.”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장명 스님)가 12월21일 밀양 영남루 입구에서 송전탑 건설공사에 반대해 목숨을 던진 고(故) 유한숙 어르신의 추모재를 봉행했다. 이날 환경위는 “이치우씨에 이어 유한숙씨가 자살을 하는 등 밀양은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죽음들은 모두 밀양을 지나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죽음임에도 정부와 한국전력은 공권력을 앞세워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규모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많은 전기수요는 송전탑의 건설을 부르고, 송전탑은 밀양과 같은 주민의 저항을 부를 것”이라며 “주민을 죽음으로 내몰면서까지 송전탑을 건설하는 것은 어떠한 정당성도 없는 행위이며 세계적으로 사양산업이 된 원자력발전소를 증설하는 것 역시 아무런 정당성 없는 행위”라고 송전탑 건설 중지 및 원전확장 정책 포기를 촉구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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