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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스님 ‘참회’로 화합 물꼬 트길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영축총림 통도사 산중총회에서 방장으로 재추대된 월하 전 조계종 종정 스님이 98년 조계종 사태와 관련,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조계종단 내에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월하 스님이 ‘종도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문건을 통해 ‘참회’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98년 종단사태의 책임은 내게 있다”는 뜻을 표명한 것은 그 배경을 떠나 종단화합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월하 스님은 지난 98년 종단사태의 핵심 인물이었기에 종정이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당하며 종정은 물론 총림의 방장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했다. 또 월하 스님을 따르던 대중들 역시 종단의 징계조치에 따라 출가 수행자의 본분사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때문에 월하 스님이 종단사태를 ‘본인의 책임’으로 규정하는 입장을 대내외에 표명한 것은 종단사태에 따라 파생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화합의 길을 찾아가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참회’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종단사태를 본인의 책임으로 규정한 월하 스님이 방장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조계종 중앙종회의 인준이 필요하다. 따라서 오는 9월 4일 열리는 중앙종회에서의 인준여부에 세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
월하 스님의 방장 인준은 곧 징계를 철회하는 ‘사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화개혁회의 측의 참회와 법적 소송취하가 선결되어야 사면을 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온 중앙종회가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우리는 여기서 조계종이 ‘정치적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고 화합의 길을 모색하는 한 단계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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