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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봉사모임 '연꽃향기마을'

기자명 탁효정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On line선 헌혈, Off line선 급식

3월 16일 회원들이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경전공부, 친목도모가 불교사이트의 전부는 아니다. 온라인의 인연으로 만나 함께 봉사활동을 펼쳐가는 모임이 있으니, 인터넷 다음카페 연꽃향기마을(http://cafe.daum.net/simhyang·이하 연향)이 그것이다. 연꽃향기마을 서울경기모임 회원들은 매달 두번째 일요일마다 서울노인복지관 무료급식소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3월 16일 1200명의 노인들이 점심식사를 하는 무료급식소에서 연향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노인들께 배식을 하고, 식판을 나르고, 설겆이를 하고, 수저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분홍색 에이프런을 가지런히 두르고 바삐 움직이는 이들의 직업은 각양각색이다. 남편에게 아이를 맡겨놓고 온 전업주부부터 직장인들, 엄마를 따라온 어린이, 대학생 등등. 저마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봉사활동을 하고싶다'는 마음과 연꽃향기마을 카페라는 공통의 인연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일요일 봉사활동이라서인지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병원에서 원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정 씨는 금쪽같은 휴일에 잠시 틈을 내 좋은 일을 하고 나면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자신들이 얻는 것에 비해 하는 일은 오히려 너무 적다'며 함박 웃음을 짓는다.

엄마 이용희 씨와 함께 온 두 아들 김민성(13)·김민우(15) 어린이. 엄마가 설겆이를 하는 동안 두 어린이는 냅킨을 두 장씩 뽑아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선사하고 있다.

서울노인복지관 무료급식 자원봉사활동은 연향 서울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유금숙 씨의 주선으로 지난 해 8월부터 시작됐다. 마침 봉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나 마땅히 할 곳을 찾지 못하던 연향 회원들에게 이곳을 소개 시켜준것도, 유씨다. 온라인 모임의 가장 큰 장점은 강제성이 없고 개인으로 참여해도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 연향에는 특히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할만한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연꽃향기마을 사람들은 복지관 봉사활동과 같은 오프라인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보현사 군불당 지원, 헌혈증 모으기, 선재동자원 후원 등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사회복지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유금숙 씨는 '봉사는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뭔가를 했다는 마음에 나자신이 뿌듯한 것, 그것으로 족한 것 아니겠어요.'라고 말한다. 연향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이 복지관 곳곳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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