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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 시민들, 연행된 스님·노동자 석방 시위

  • 해외
  • 입력 2014.02.19 17:38
  • 수정 2014.02.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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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에서 시위로 연행된 노동자 석방을 요구하는 법회가 잇따르고 있다.

캄보디아 의류공장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시위로 연행된 노동자들과 스님의 석방에 대한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 RFA)에 따르면 2월7일 프놈펜 왕궁 앞에서 스님과 노동자, 시민 등 100여명이 모여 불교식 추모법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탄압으로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과 무력에 의해 죽은 파업자들을 위로하고 연행된 노동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2월7일, 왕궁 앞 법회 봉행
시민단체, 비폭력 시위 개최
항의가두행진·청원서 전달
정부, ‘23명 석방 발표’ 유화책

이어 2월10일에는 정부에 임금 인상과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서 전달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부의 무력진압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항의 시위는 최저임금 보장을 주장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정부의 무력행사 때문이다.

캄보디아 의류공장 노동자들은 “월 최저임금 80달러가 최저생계비에 못 미친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지난해 2013년 12월부터 시위를 벌였다. 정부는 진압으로 맞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다. 캄보디아는 저임금 노동력으로 경제성장을 해왔으나 노동조건 개선 요구가 늘며 노동자와 고용주 그리고 정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캄보디아 의류공장 파업과 시위 속에서 정부는 폭력 진압을 강행하며 지난 1월 노동자 50여명을 강제 연행한 상태다. 특히 1월2일에는 노동자뿐 아니라 5명의 스님들이 시위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마구잡이 폭력을 행사하고 강제 연행하는 등 유혈사태가 잇따랐다. 이에 시민들이 스님들의 석방을 강력히 요구하며 국도를 차단하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1월 말에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훈센 총리의 무분별한 군사행동에 강력히 반발하는 가두행진이 있었다. 수백명의 스님과 시민운동가들은 이날 7곳의 정부 부처를 차례로 행진하며 진압 철회와 연행된 노동자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정부기관에 전달했다.

시위기간이 2달에 이르자 정부는 뒤늦게 화해의 자세를 취했다. 법회 당일, 캄보디아법원이 노동자 파업으로 연행된 스님과 노동자 23명에 대한 석방을 발표했다. 이에 노동자 측은 이를 반기며 아직 수감 중인 스님과 노동자들도 곧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법회를 주도한 캄보디아 지역 시민단체 실라카(SILAKA) 사무장 띨다쿠스는 “연행돼 있는 스님과 노동자들의 정의를 위해 힘쓰겠다”며 “불교 교리에 맞게 비폭력 시위는 물론 정부 관계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인턴기자 eunholic@beopbo.com
 

[1233호 / 2014년 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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