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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 여야 정치인에 “지지·분수 알라”

  • 교계
  • 입력 2014.02.21 17:12
  • 수정 2014.02.21 17:23
  • 댓글 2

21일 국회 정각회 신년법회서 당부…“권한 다 쓰면 소통 안돼”

▲ 국회 정각회는 2월21일 국회의사당 본관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 정각회 신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초청법사로 나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법어를 통해 "여야 정치인들은 '지지'와 '분수'의 경지를 바로 알아 국민과 국가에 봉사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 제공

“정치인이 지켜야 할 덕목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지(知止)와 분수(分數)를 아는 것이다.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과 권력을 멈출 때를 알고, 헤아려 국민과 국가에 나눌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월21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 정각회 신년법회에서 이 같이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우리에게는 가장으로서 직장인으로서 또 정치인으로서 부여된 권한과 권력이 있다”며 “(그 권한과 권력을 100%이라고 가정할 때) 70%를 사용하면 큰 무리가 없지만, 80~90%를 넘겨 사용하려고 하면 갈등이 생기고, 100% 다 쓰려고 하면 더 이상 소통의 여지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요즘 정치인들을 보면 브레이크가 없이 달려가는 것 같다”며 “정치인에게 부여된 권력을 100% 다 쓰려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10%의 여지를 남길 줄 아는 유연성이 없다면 정치는 늘 국민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자승 스님은 ‘도고익안 세고익위(道高益安, 勢高益危)’의 고사를 인용하며 여야 정치인들에게 국민에게 편안함을 주는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도가 높으면 편안함을 주고 세가 많으면 위태로워진다는 말이 있다”며 “어떤 자리에 있든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과 권력을 많이 갖게 되면 위태로워 질 수 있는 것처럼 항상 국민과 국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도고익안의 경지는 결국 삶속에서 지지와 분수를 아는 것”이라며 “정각회 소속 불자정치인들은 늘 멈출 줄 알고, 가진 것을 나눠 국가와 국민들에게 봉사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법회에는 정각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과 기획실장 일감‧문화부장 혜일‧호법부장 원명 스님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과 조계사 신도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234호 / 2014년 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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