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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불자들의 '신행소품' 노하우 공개

기자명 법보신문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기도수건 - 신행수첩 꼭 챙기세요!'(베테랑 불자)

'절에 갈 때 뭘 갖고 가나요?'(초보 불자)

기도수건·염주·의식집 등을 잘 챙기면 신행활동이 더욱 즐거워 진다. '가방 속에 뭐가 들었냐구요? 보물이 들었지요. 절에 갈 때 꼭 챙겨가야 할 것들이 들어있어요.'

신행경력 10년 이상을 자랑하는 베테랑급 불자들과 처음 불교에 입문한 초발심 불자들과의 '수준' 차이가 가장 확연히 드러나는 순간이 있다.

법회나 기도를 위해 법당에 들어서 자리를 잡는 순간 초보 불자들은 빈손으로 자리를 펴고 앉는데 비해 베테랑급 불자들의 가방 속에선 손때 묻은 '신행소품'들이 줄줄이 나온다. 신행 활동을 더욱 즐겁게 도와주는 '신행소품'들을 베테랑 불자들의 조언으로 고르고 챙겼다.



깔끔한 예절 '기도수건' = 법당에 있는 좌복은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물건이므로 다음 사람을 위해 개끗히 사용해야 하는 것이 기본 예절이다. 하지만 절을 하다 보면 화장품이 묻거나 땀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베테랑 불자들이 법당에서 자리를 잡은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좌복 위에 기도수건을 깔아놓는 일이다.

조계사 법당을 자주 찾는 문지선(48. 보현화) 씨는 '기도 수건은 가로 폭이 좌복의 가로 폭보다 조금 큰 것이 좋다'며 '좌복의 윗부분을 완전히 감싸야 절을 할때 수건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구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포'도 기도 수건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다포는 기도수건으로 쓰기에 조금 작다'는 것이 베테랑 불자들의 조언이다. 문 씨는 '기도수건은 다포보다 조금 크고 「반야심경」이나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인쇄돼 있는 경우가 많아 외우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염주는 느슨해야 사용 편해 = 불자들이 가장 많이 지참하는 108염주는 크기와 종류가 매우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염주는 108배나 칭명염불의 횟수를 헤아리는데 요긴하게 사용된다. 그런 만큼 횟수를 헤아리기에 편안해야 좋은 염주이다. 남양주 봉영사에서 수 년째 300만배를 하고 있는 이우열(46. 천담) 씨는 '염주는 알이 크고 약간 느슨하게 연결돼 있는 것이 돌려가며 수를 헤아리기에 편하다'며 '염주의 기준이 되는 모주는 가급적 크고 술이 달려 있어야 정확히 108번을 헤아릴 수 있다'고 충고했다.

『법회의식집』 너무 작으면 무용지물 = 법회 순서에 아직 익숙하지 못하거나 경전 등을 충분히 암기하지 못한 초보불자들에게는 『법회의식집』이 교과서와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초보 불자들이 『법회의식집』을 고를 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휴대의 간편성'만을 너무 따진다는 점이다. 절에 갈때마다 지참해야 한다는 생각에 크기가 작은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회와 기도는 중간중간에 절을 하거나 합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의식집을 손에 들고 있기 보다는 바닥에 내려놓고 봐야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이다. 따라서 의식집의 크기가 너무 작으면 보기에도 불편하고 제대로 펴놓기도 불편하게 된다. 적당히 큰 것이 펼쳐놓고 보기에는 더 편한 셈이다.

봉은사 염불수행에 동참한 박연숙(48. 지행심) 씨는 '법당 안은 대체로 어두운 편이라서 글씨가 너무 작은 것을 고르면 눈이 피로해질 수 있다'며 '책과 글씨의 크기가 적당히 큰 것을 골라야 사용하기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신행 내역 꼼꼼 체크 '수첩' 필수 = 살림을 잘하는 주부들의 비결 가운데 하나가 가계부를 잘 쓰는 것이라면 신행활동을 잘하는 불자들의 특징은 '신행 일지'를 쓰는 것이다. 신행 일지는 그날 행한 신행 활동 내용을 적는 것으로 절, 독경, 염불, 봉사 등 자신이 하는 신행 활동의 항목을 적어 놓고 실천 여부를 점검하면 된다. 작은 수첩에 법회나 기도가 끝난 다음 바로바로 적어 놓으면 신행의 변화하는 모습을 꾸준히 체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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