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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스님, 중국 공안에 폭행 당해 사망

  • 해외
  • 입력 2014.03.19 11:46
  • 수정 2014.03.19 11:47
  • 댓글 0

▲ 중국 공안에 구금된 티베트 타시팔러 스님이 경찰의 심각한 폭행으로 사망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글을 소지한 혐의로 중국공안에 구금된 티베트 스님이 하루 만에 경찰의 심각한 폭행으로 사망해 티베트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은 티베트 동부 참도 지역 웬포 사원의 타시팔러(34) 스님이 중국공안으로부터 감금당했다가 풀려나 병원으로 가는 도중 사망했다고 3월5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스님은 달라이라마와 티베트 망명정치지도자인 롭상 상가이의 음성녹음과 관련 기록을 가지고 있다가 압수당하는 과정에서 연행됐다.

익명의 제보자는 “2월28일 오후 3시 중국 공안의 사원 습격 후 검문에 의해 스님이 연행됐고 3월1일 풀려나 친지들에게 넘겨졌을 땐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참히 구타당한 상태였다”며 “친지들이 급하게 그를 참도 인근 병원으로 옮기려했지만 병원으로 가는 도중 사망했다”고 말했다.

달라이라마 기록 소지 혐의
강제 구금 후 무차별 폭행
출소 후 병원 옮겼지만 숨져
티베트인 인권유린 도마 올라

타시팔러 스님의 사망으로 참도 지역은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웬포 사원의 한 신도는 “스님은 평소 지역사회 참여에 적극적 이었다”며 “항상 모든 이에게 평정심을 찾도록 조언을 해주는 존경받는 스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위한 법회를 봉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애도했다.

티베트 동부 요충지로 알려진 참도 지역은 티베트 불교 포교와 재난 구호, 티베트어 교육 등으로 유명한 카르마 스님이 16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2007년 구금됐던 곳이기도 하다. 카르마 스님은 출장차 방문했다 중국 공안에 의해 연행돼 참도 지역에서 구금됐었다.

이번에도 사원에 기습 검문이 일어나자 중국공안의 비밀스러운 지역 단속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어 참도 지역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에는 중국 간쑤성에서 티베트 죄수가 5개월간 심한 구타와 고문을 받고 반 죽음 상태에서 출소된 것이 언론에 보도돼 중국의 티베트에 대한 인권유린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37호 / 2014년 3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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