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레이 항공 사고에 ‘무사생환’ 법회 줄이어

  • 해외
  • 입력 2014.03.19 11:55
  • 수정 2014.03.20 16:58
  • 댓글 0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탑승자들의 무사 생환을 염원하는 법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해상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MH370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미궁에 빠진 가운데 말레이시아 불자들이 탑승자들의 무사 생환을 염원하는 법회와 자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ree Malaysia Today)는 지난 3월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탑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공항과 사찰에서 법회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항과  사찰에서 기원법회
자제공덕회 현지 자원봉사
공항·탑승객 가족 간 통역
충격 입은 가족 심리상담도

3월9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는 탑승자들의 안전한 귀환을 염원하는 법회가 열렸다. 말레이시아 스님 주도 아래 진행된 법회에서 다툭스리 스님은 “참으로 가슴아픈 비극이다”라며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불교청년협회(Young Buddhist Association of Malaysia)에서 주최한 이 법회에는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전 총리도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먼저 법회를 마련한 협회와 불교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푸트라자야 사원에도 4만여 명의 신도들이 탑승객의 안전과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평안을 위해 모였다”며 “우리 모두의 기도가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뀌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에서 이번 사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회에는 이슬람 성직자도 동참해 무사귀환을 염원했다.

말레이시아 잘란 깜빠르(Jalan Kampar)에 위치한 마힌드라마 사원에서도 법회가 봉행됐다. 40여분동안 개최된 법회에서 벤이다라나 주지스님은 진언을 염송하고 기도를 진행했다. 이 법회에는 100여명의 불교신자들과 함께 말레이시아 공안부 수석이 이끄는 경찰관 56명과 직원들도 함께했다.

벤이다라나 주지스님은 “사랑하는 이들이 다시 만나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비행기를 찾기 위해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경찰에 당부했다. 이어 “애타게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염원을 담아 탑승객이 모두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법회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충격에 휩싸인 탑승객들의 가족들을 위해 불교단체도 나섰다. 말레이시아 뉴스채널인 ‘아스트로 아와니(Astro AWANI)'는 불교단체들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자원봉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전 세계에 지부를 가진 대만 최대의 불교단체인 자제공덕회 자원봉사자 40여명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승객들의 가족을 위해 자원봉사 중이다. 봉사자들은 중국어와 말레이시아어의 통역을 맡아 가족들과 항공사와의 의사소통을 돕고 있다. 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승객들의 가족을 위한 상담을 제공하기위해 상담 자격증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말레이시아 항공과 협력하고 있다.

셔키홍 자제공덕회 대표는 “정신적 충격과 탈진상태에 이른 탑승객 가족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상담뿐 아니라 숙식에도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 밝혔다.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한 MH370여객기에는 3월2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대법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100여명의 중국인 불교신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이번 사고기 관련 소식을 시시각각 보도하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실종자들이 무사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기사들에 '기원표식'을 달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이 열흘이 넘어가는 가운데 국제 항공전문가들은 당국의 허술한 자료 발표와 늑장 대응, 정보 부재 등을 지적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37호 / 2014년 3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