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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세종시 종교용지 3000평 매입

  • 교계
  • 입력 2014.03.31 09:36
  • 댓글 2

‘신도시 포교’를 중점 종책과제로 내세운 조계종이 세종시 내 종교용지 매입을 확정하면서 ‘제2청사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최근 LH공사와 세종시 내 종교용지 9917.3여㎡(3000평)을 매입하기로 하고 4월초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세부 불사계획을 확정하고 이르면 2017년부터 사찰건립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LH공사와 4월초 정식 계약
2017년 전법도량 건립추진
기독교계 조직적 용지 매입
불사계획 따라 추가매입검토

신도시 포교는 33·34대 총무원 집행부가 핵심적으로 추진할 종책 과제였다. 특히 정부 부처 등 주요기관들이 들어설 세종시는 향후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총무원이 세심한 관심을 가져왔던 곳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2012년 12월 직접 세종시를 시찰하는 등 신도시 포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자승 스님은 또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종단의 중점사업으로 세종신도시에 조계종 사찰을 건립해 제2청사(총무원 분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종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조계종이 매입하기로 한 종교용지는 세종시가 한 눈에 보이는 등 조망권이 좋은데다 교통 요충지로 주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따라서 이곳에 사찰을 건립할 경우 포교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총무원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총무원은 세종시가 행정복합도시라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방문이 클 것을 감안, 한국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전통불교문화 전법도량으로 꾸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템플스테이 시설도 갖춰 외국인들의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무원은 종교용지의 추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입한 종교용지로는 전법도량의 다양한 시설을 건립하기에 다소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미 개신교와 가톨릭 등의 이웃종교계도 세종시 종교용지를 전략적으로 매입하고 있어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H공사 세종사업본부 토지판매부 관계자에 따르면 세종신도시의 전체 종교용지는 41필지 12만여㎡(3만 6300평)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현재까지 13필지가 매각됐다. 매각된 종교용지를 각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계가 8필지를 매입해 가장 많았으며 가톨릭이 2필지, 불교는 1필지에 그쳤다. 물론 조계종이 LH공사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불교계가 보유한 세종시 종교용지 양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종교계 역시 추가 매입을 진행해 불교계의 종교용지 확보는 다른 종교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가톨릭계가 최근 교황 방문을 앞두고 추가 종교용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 관계자는 “최근 세종시의 도시계획 확정에 따라 우선적으로 3000여 평을 매입하기로 했지만 추가 매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종교용지를 두고 종교간의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도시계획에 부합할 수 있도록 용지매입과 사찰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239호 / 2014년 4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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