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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대담 - ‘청년불교 침체’활성화 대안 없나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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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 지원 주지 고과에 반영해야”

명조 스님(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대불련-대한불청 문제점 정확한 분석부터

지역 사찰-청년회 연계 각계 포교사업 주력을



김규범(대한불교청년회 회장)










신입 청년 불자 대상 10년간 기초교육만 실시

청년포교 활성화 위한 신행프로그램 개발 절실



한국불교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야할 청년불교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대두된지 오래이다. 따라서 불교 발전을 위해 청년불교의 침체 원인 진단과 활성화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법보신문」은 포교연구 전문기관인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 실장 명조 스님과 한국불교 최대 청년조직 대한불교청년회 김규범 회장을 초청, ‘청년불교 침체, 그 대안은 없는가’를 주제로 테마대담을 실시했다. 편집자



사회자 : 청년불교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청년회원의 고령화가 침체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김규범 회장 : 40세가 넘은 회원들이 많아 장년회라는 농담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40세 이상의 회원들이 설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대불청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0세 이상의 평회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만당을 결성했습니다. 앞으로 만당이 대불청과 함께 불청운동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사회자 : 청년불교 침체는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청년회와 스님들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게 침체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명조 스님 : 청년회원의 연령 폭이 넓다보니 회원들간에도 의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청년회의 조직 구성이나 법회 프로그램이 일정하지 못한 게 일차적인 침체 원인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주지 스님과 청년회 임원 등 몇몇의 생각에 의해 임시방편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법회 외에 특별한 프로그램을 갖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 청년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스님들과의 불편한 관계는 주 원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김 회장 : 스님들과의 문제는 현 상황에서 그렇게 크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미래지향적 사고를 지니고 불청운동을 전개할 활동가가 없다는 점입니다. 지도법사, 리더, 회원들이 삼위일체가 되면 청년회의 활성화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런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면 연령차이도 큰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사회자 : 청년회원 대부분이 경제능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생력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립의지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김 회장 : 전과 많이 다릅니다. 스님들은 청년회가 돈만 타가는 단체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청년회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시대변화를 따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프라인 시대를 지나 온라인 시대에 접어든 시점에서 많은 청년들이 사이버 공간을 활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안이 없는 것이지요. 지금의 청년회는 10년 이상 기초교육을 진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명조 스님 : 청년불자는 불교계의 미래를 개척할 주역임에 틀림없습니다. 재가불교의 의식을 선도하고 불교운동을 주도하는 조직이 되어야 하는데, 스님들의 무관심이 청년불자들의 사고를 침체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스님들이 책임의식을 느끼고 청년불자들의 역할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청년회원들의 잘못된 의식으로 인해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김 회장 : 스님들의 역할이 재가조직의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주지 스님이 파라미타, 청년회, 신도회를 육성하는데 역할을 다하면 재가조직의 발전은 어렵지 않습니다. 스님들의 포교활동에 대한 고과제도가 있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명조 스님 : 스님들의 포교활동이 고과로 적용돼야 한다는 여론이 종단내에서도 일부 거론된바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공찰의 포교활동이 저조한 반면 사설 사암의 경우 활발한 역량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스님들이 수년에 걸쳐 신도회나 청년회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의 기반을 갖출 때 원만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 회장 : 어린이-중등부-고등부-대불련-청년회로 신행활동 무대가 옮겨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동문회 성격의 별도 모임이 형성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국 청년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올해 들어 포교원이 청년불교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 김 회장 말씀대로 포교원이 올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대불청과 대불련 등 청년불교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특별한 사유가 있었던 것입니까.



명조 스님 : 전 원장이셨던 정련 스님을 비롯해 포교원 전체의 뜻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불자들의 조직체계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의식수준을 향상시켜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여러 신도단체 가운데 청년불교의 활성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활동력 지원과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게 된 것입니다.



사회자 : 포교원과 대불청 모두 청년불교의 활성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청년불교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명조 스님 : 우선 조직의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또 그 당사자들은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의 문제는 활로를 찾아가는 기초 단계입니다. 따라서 청년불자들의 의식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한 청년불자의식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김 회장 : 포교원과 대불청 공동으로 청년불교발전기획단을 구성해 월 1회의 논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대불청은 이러한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자생력을 갖춰갈 것입니다.



사회자 : 대불청 중앙의 역할을 말씀하셨는데, 사실 하부조직 없이 상부조직만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회 활성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김 회장 : 우선 청년회가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중앙에서 전국 지회를 공식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탁상공론식 정책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청년들이 먼저 스님들에게 마음을 열고 신뢰감을 표하고 상호 공감대를 형성해 갈 수 있도록 하면 변화를 유발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지회의 활성화는 청년불교 활성화에 직결되는 것입니다.



명조 스님 : 대불청 자체적으로 교육체계를 강화해 회원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할 때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회장 : 불교운동에 대한 의식이 중요합니다. 지회장 이상의 활동인력은 중앙에서 인정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수료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대불청이 청년불교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포교원도 스님들이 청년불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상호 협력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독려하는 교육을 진행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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