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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통 신년 맞아 불교축제 가득

  • 해외
  • 입력 2014.04.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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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쏭끄란 축제’에서는 불상을 청소해 예를 갖추고 스님 손에 물을 부어 존경을 표한다.

“삭발한 사내아이들이 화려하게 화장한 후 보석과 꽃으로 꾸며진 밝은 빛깔의 가운을 입고 거리에 나선다. ‘보석 왕자’로 불리는 그들은 3일 동안의 행사가 끝나면 가운을 벗고 일정기간동안 사찰에서 수행자 생활을 한다.”

미국 온라인 신문 ‘글로벌 포스트’ 등은 4월8일 태국 치앙마이 매홍손(MaeHonSon)에서 열린 포이상롱(Poi Sang Long) 페스티벌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은 화려하게 치장한 사내아이들과 그들의 치장을 돕는 부모들의 모습을 소개하고 굳건한 믿음으로 전통을 지키고 있는 태국인들을 조명했다.

라훌라 행보 잇기위한 의식
화려히 꾸며진 사내아이들
축제 이후엔 수행자 생활도
쏭끄란 물축제 100만 성황
불상 씻고 스님에 예 갖춰
서로 물 뿌리며 축복 기원

매년 4월1~9일 매홍손의 암포에쿤얌(Amphoe Khun Yam)에서 열리는 포이상롱 페스티벌은 태국에서 가장 웅장한 불교 행사로 손꼽힌다. 스님에 대한 헌신의 의미를 담은 장엄하고 화려한 의식은 아름다운 주변 경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의식은 미얀마군의 박해를 피해 태국으로 이주한 샨족과 매홍손 지역에 살고 있던 타이 야이안족의 전통 중 하나다. 또 부처님의 아들이며 제자였던 라훌라의 행보를 잇기 위한 것으로 열반한 아버지의 곁으로 입문한 그를 기리는 의식이기도 하다. 신심깊은 불자인 이들은 수백년 동안 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의식의 주인공은 7~14세 사내아이들이다. 이들은 페스티벌 후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수년을 사찰에서 지내며 불경을 배우고 수행자 생활을 한다. 자식이 수행을 하면 부모가 공덕을 쌓는 것과 같고 내세가 평안하다는 믿음이 자리잡고 있어서 대부분의 사내아이들이 의식을 치른다.

포이살롱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태국은 4월 내내 독특한 불교문화축제로 들썩인다. 태국력으로 4월에 새해를 맞기에 전국적인 새해맞이 축제에 돌입하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쏭끄란(Songkran) 축제다. 쏭끄란은 산스크리트어로 변화, 이동을 뜻하며 전통적으로 설날을 의미한다. 축제는 4월13일부터 3일간 이어진다. 쏭끄란은 전세계인에게 ‘물 축제’로 더 유명하다. 축제기간 동안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즐거움을 만끽한다. 차가운 물을 뿌리면서 더위를 잠시 잊고 묵은 해의 업을 씻어내며 새해 축복을 기원한다. 물 뿌리기는 부처님을 기리며 불상을 청소하는 행위에서 유래했다. 불상을 물로 씻어 먼지를 제거하고 불탑도 청소함으로써 부처님과 스님께 예를 갖춘다. 태국인들은 불상에 부은 물을 축복받은 것으로 여긴다. 때문에 그 물로 자신의 몸을 한 번 더 씻어내린다. 또 스님 손에 정화수를 부어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것도 쏭끄란 축제의 전통 중 하나다.

특히 치앙마이 쏭끄란 축제는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 중 가장 화려하다. 행사는 물 축제와 함께 사원에서 열리는 순례와 참배가 주를 이룬다. 축제형식을 띤 미스쏭끄란 선발대회, 무용공연, 맑은 물 흘려보내기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방콕의 쏭끄란 축제는 방콕시 전역에서 펼쳐지며 특히 왕궁 앞 사남루엉 광장에서 벌어지는 행사가 주목할 만하다. 프라 부다 시힝 불상이 전시되며 불자들이 성수를 뿌리고 축제를 만끽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로 자리잡은 쏭끄란의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4월이면 세계 각국에서 100만명의 관광객들이 태국을 찾는다. 전 세계인들이 벌이는 물축제로 태국은 4월 내내 물에 흠뻑 젖는다.

태국 관광청은 “태국의 축제는 불교의 조화로움과 평화로움을 만끽하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축제 기간 태국에 방문해 물 축제를 즐기고, 태국인들의 간절한 마음과 소박한 웃음을 통해 값진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41호 / 2014년 4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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