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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끝이 없는 철학적 가르침

부처님은 ‘아스타 쉴라(Asta Shiila)’라고 불리는 팔정도(八正道)를 제창해 사람들이 단순한 본능에만 의존하는 동물의 존재를 넘어서 철학적 사고를 하는 인간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이 팔정도는 첫째, 정견正見 (우주와 인생에 대한 제대로 된 철학적 사고를 갖는 것), 둘째, 정사유正思惟 (바른 사유의 법칙에 따라 생각하는 것), 셋째, 정어正語 (어떤 상황에서든 바른 언어 사용하기), 넷째, 정업正業 (올바른 신체적 행동), 다섯째, 정명正命 (올바르게 생명을 유지하는 것), 여섯째, 정정진正精進 (올바르게 부지런한 노력을 기울이기). 일곱째, 정념正念 (올바르게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 마지막으로 여덟째, 정정正定 (올바른 정신 집중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마가다에서 부처님이 그의 새로운 철학들과 가르침들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된 성공 요인은 인간의 삶과 사람들이 흔히 갖게 되는 기본적인 철학적 질문들에 대해 보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을 제시했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에 팔정도 제시
새로운 철학 큰호응 얻어
오늘날 불교의 상징이 된
진리의 수레바퀴 강조해

45년간 부처님은 마가다 마을의 먼지 날리는 골목길들과 갠지스 강 주변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녔다. 때로 그는 갠지스 강에서 출발해 히말라야 산맥의 입구까지 먼 길을 도보로 여행하기도 했다. 언젠가 그는 인도의 비하르 주에 나와다 시 근처 파하린야 마을에 머문 적이 있다. 그곳에서 부처님의 스승이었던 산자이는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전달했고 삼키야 요가 또한 이곳에서 가르침을 전달했다. 부처님이 살던 시대 마가다의 수도는 라자기리였다. 그런데 그 당시 라자기리는 항상 큰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었다. 어느 날 부처님은 갠지스 강과 쇼마 강이 만나 섞이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언제나 가뭄 때문에 고생하는 라자기리의 사람들을 안쓰럽게 여기던 그는 물이 풍요로운 이곳이 마가다의 새로운 도시로 정해지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 당시 부처님을 따르던 제자들 가운데 ‘파타리푸트라’(마하마갈란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라는 이름을 가진 상인이 한 명 있었다.  이 상인은 부처님의 이 작은 소망을 흘려 듣지 않고 두 강이 만나는 그 곳에 새로운 도시를 설립하는 공사비를 전적으로 지원했다고 한다. 새로이 지정된 수도에는 이 도시를 설립하는데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던 부처님의 제자 파타리푸트라의 이름이 붙여졌다. 이 파타리푸트라 시가 현재 인도 비하르 주의 주도인 파트타인 것이다.

부처님은 여기 저기서 조금씩 얻어진 작은 구호금만 가지고 매우 소박한 생활을 했으며 하룻동안 정오에 한끼의 식사만 할 정도로 금욕적 생활을 계속해나갔다.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가 되면 부처님은 그의 제자들과 함께 동굴로 들어가 명상을 하고 철학적 대화를 나누며 지냈다.

부처님의 철학과 가르침은 누구에게나 동일했다. 왕이라고 해서 다른 철학적 가르침이 정해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가 왕이건, 귀족이건 상인이건, 불가촉 천민이건 도둑이건 간에 똑같은 도덕적 항목들과 철학적 내용들이 적용됐다. 부처님은 우리에게 모든 인간들이 내면에 자연스럽게 지니고 있는 자아와 자존심을 버리고 영원하고 궁극적인 행복과 은총을 찾으라고 가르쳤다. 부처님은 언제나 진리의 수레바퀴를 크게 강조했고 이 진리 혹은 법의 수레바퀴는 오늘 날 불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이제 부처님은 80세가 되었다. 그는 그의 일생의 마지막 나날들을 바라나시에서 보내게 된다. 어느 날, 그는 그를 따르는 가장 충실한 제자들과 함께 북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우기가 시작되어 폭우가 쏟아지자 그는 제자들과 함께 라자그리하 마을 근처에 동굴에서 쉼터를 마련하고 가을이 오기까지 그 곳에서 머물렀고 파탈리푸트라라는 신도시로 가서 다시 긴 겨울을 보냈다. 이듬 해, 마침내 4월 말 그들은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을 떠나 바이샬리 도시로 떠났다. 

알랭 베르디에 yayavara@yahoo.com
 

[1242호 / 2014년 4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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