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기 2558년 재가 지도자 봉축 메시지

기자명 법보신문
  • 특별기획
  • 입력 2014.04.30 13:25
  • 수정 2014.05.01 14:26
  • 댓글 0

“우리 이웃의 아픔 덜어내는 일에 적극 나설 것”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일 년 중 가장 만물이 행복하고 아름답다는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온 세상이 연등 빛으로 환히 빛나고 너도나도 모두가 행복해야 할 좋은 날에 우리 불자들의 마음은 아직도 먹먹할 뿐입니다.
2500여 년 전 중생들의 행복을 위해 깨달음을 전하러 이 땅에 오신 부처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측은지심(惻隱之心)과 그 이웃을 돌볼 수 있는 이타행(利他行)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로 우리 사회 모두가 슬픔에 잠겨 있는 오늘 날, 부처님의 마음을 되새기며 우리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불자들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는 모든 중생과 세간을 연민히 여기는 자비를 통해, 사회 정의의 실현과 고통 받는 이웃의 아픔을 덜어주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를 실천하는 뜻에서 중앙신도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행복바라미 나눔문화 확산 사업을 시행하여 이 시대의 중심화두인 ‘상생과 나눔’을 생각하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어 이웃에게 베푸는 자비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여러분들의 따뜻한 온정이 이웃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요청드립니다.
불자들은 참된 믿음을 다시 확인하며 깨달음을 향한 높은 뜻을 다시 세워야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세대간, 계층간의 양극화와 개인주의, 그리고 불신으로 가득 찬 사회문제로 만연합니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 하에 우리 불자들이 화합과 상생의 한길로 세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참여를 이루어 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과오 반성하고 새 길 여는 등불 밝혀야”
최용춘 교수불자연합회장

온 나라 온 국민의 근심 속에 여객선 세월호는 침몰하고 우리 금쪽같은 어린 자식들, 마지막까지 제자를 지킨 선생님이 안타깝게 희생되었습니다. 삼가 명복을 빌고 상처받은 유가족의 조속한 심신 치유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왜 이런 참사를 당해야 했는지 크게 재고하고, 향상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여는 희망의 등불을 밝혀야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날마다 쌓이는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경계하셨고, 바른 견해, 바른 말, 바른 생각, 바른 행동, 바른 직업, 바른 정진, 바른 마음, 바른 선정을 행하는 것은 탐진치의 독소를 제거하는 덕목이라 하셨습니다. 자칫 일상에서 별 것 아니라고 흘러버리기 쉬운 요소입니다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합니다.
모든 물질은 꿈이고 환상이며 물거품이요 그림자 같다는 의미를 깊이 새겨보면 혼란스러운 세상을 바라보는 길라잡이가 됩니다. 상대를 저울질하며 계산하는 고약한 습관을 버리게 되고, 얄팍한 지식으로 벼린 편견을 버리게 되고 , 거미줄보다 약한 실타래로 짠 교만을 버리게 되어, 상호간 편견 없이 그대로 볼 수 있는 지혜로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부처님을 닮고자 원을 세워봅시다.

“국민을 부처님같이 모시는 공무원 될 것”
김상인 공무원불자연합회장

신록이 대지를 아름답게 수놓고 룸비니 동산에 무우수 만발한 때,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워 주시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무명을 벗어나 불성을 깨우치게 하시고자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셨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자 가족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가 너무나도 큰 슬픔과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공무원불자연합회 불자들은, 공직자로서 과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했는지, 그리고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뼈아프게 자성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여기서 좌절할 수만은 없습니다. 공무원불자들이 앞장서서 우리사회의 부족한 시스템을 돌아보고 하나씩 고쳐 나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밝혀주셨듯이 먹장구름이 하늘을 가려도 태양은 반드시 출현하고, 어둠속에서도 지혜의 구슬은 빛을 잃지 않고 스스로 빛날 것입니다. 온 누리가 빛이요, 뭇 생명이 삶의 주인임을 분명하게 알아 그 책무를 다하도록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며, 우리 공무원 불자들은 다시 한 번 ‘국민을 부처님같이’모시겠다는 초심을 되새겨 보고 맡은 바 소임을 제대로 수행함으로써, 우리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지친 이들을 위한 의지처 되도록 노력”
정경연 불교여성개발원장

만물이 소생하고 산과 들에는 아름다운 꽃과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복되고 기쁜 사월초파일이지만 지금 우리는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너무나도 큰 슬픔과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죽음 앞에서 어른으로써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팔정도 가운데 정명(定命)의 가르침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부디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생명을 구하시고 극락왕생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고 실종자 가족과 생존자들도 어서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삶의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본분을 다하시며 생명을 희생하신 승무원과 선생님들의 거룩한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법을 되새기며 타인의 고통을 곧 나의 고통으로 여기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아픔을 나누는 적극적인 보살행을 실천하여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위안과 의지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합 실천하는 공존의 장에 등불 되겠다”
곽명희 조계종 포교사단장

거룩하신 부처님! 광대무변하시어 시방세계 아니 계신 곳 없으신 부처님! 세월호의 참사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많은 가족들이 모두 평안하시길 기원하며 부처님의 자비로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종단을 외호하고 사회분야에서 협력하며 전법에 정진하는 포교사들은 ‘모든 존재가 다 존귀하다’는 부처님 말씀을 새기면서 항상 이웃과 세상을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보며 베풂과 나눔, 사랑, 관용과 화합을 실천하는 공존의 장에 등불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물을 자비로 안고 있는 불교는 우리나라에서 해동불교로 꽃을 피웠고 고승대덕 큰 스님들의 노력으로 현대화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지역사회공동체에서 역할을 감당하며 모두가 화합하고 공유하는 일입니다.
불기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 마음속에 지혜와 자비실천의 밝은 등불을 밝히겠습니다. 종단은 더욱 발전하고, 가정은 더욱 평화롭고, 개인은 더욱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건학 108주년, 연구·교육에 박차”
김희옥 동국대 총장

오늘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산천초목은 더 없이 싱그럽고 몸에 감기는 바람은 선선하고 부드럽습니다. 천지만물 모두가 자연의 성품을 따라 움직이니 저절로 즐거움을 얻으며 살아갑니다. 면면불조께서는 이런 기쁨의 경지를 두고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모두 부처요 세세생생 처처불상이라 했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가 부처요, 바늘구멍만큼의 작은 틈도 없이 전 우주에 불성이 꽉 들어차 있으니 우리 모두가 충만한 기쁨으로 행복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렇게 참 좋은 때에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삼라만상 억조창생이 부처임을 스스로 깨달아 행복하고 평등하나니, 모두가 부처임을 알고 매사를 부처님 섬기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때가 ‘이렇게 참 좋은 때’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우리가 매순간 부처님 섬기는 마음으로 생활하면 매일 매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요, 평생이 부처님 오신 날이 됩니다. 수많은 전생을 거듭 살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투신 뜻은 인류 정신의 새벽을 비로소 크게 열어 여기가 극락임을 보게 하시고, 지금 이 순간이 영원임을 경험케함이니 이것이 부처님 오신 날의 참뜻입니다.
부처님의 지상명령으로 세워진 종립 동국대학교는 올해로 건학 108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제 그간의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부대중을 위한 연구와 교육과 사회기여 활동을 통해 부처님오신날의 참뜻을 미래의 인류와 세계만방에 더욱 널리 전하고자 합니다. 모든 동국가족이 일심으로 서원하노니 제불보살님은 가피하여 주옵소서.

“참 마음으로 스스로 구원하는 삶 이루길”
공병수 부산불교신도회장

지금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통 슬픔과 분노를 앓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당사자들의 무책임한 일련의 행동에 대한 비판부터 우리 사회의 운영시스템 그리고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성의 한까지 겹쳐 사회 전체가 슬픔의 도가니에 빠져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연못에 빠진 돌을 기도만 해서는 떠오르게 할 수 없듯이 우리 삶도 정당한 업인을 지어야 그에 부합한 과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과연 정당한 업인을 짓고 있는지 되물어야 합니다.
성철 스님께서는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말라’는 글귀를 좋아하셨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참된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간다면 다시는 온 국민을 슬픔과 분노에 빠트리는 대형 참사는 발생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참 마음으로 스스로를 구원하고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삶을 살라고 하시는 부처님의 말씀이 절실합니다. 자각각타의 깨어있는 삶이 바로 진정한 불자의 삶임을 다시금 일깨우는 부처님오신날이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서 평온한 삶 발원”
정병조 금강대 총장

우리가 사는 세상은 끊임없는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부처님은 중생계의 생존 방향을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설파했습니다. 나와 남이 하나 되는 세상은 우리 불교의 궁극적 지향점이기도 합니다. 또 원효대사가 가르쳤던 화쟁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불교의 목표는 성불을 이루는 것이며, 조화로운 세상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렵고 힘들수록 불자들의 원력을 실현할 ‘도량’이 상존한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유연무연(有緣無緣)의 모든 생명들이 부처님의 자비 안에서 평온한 삶을 누리도록 기원합니다.
 

[1243호 / 2014년 4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