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 스님(1913~2013)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도서출판 교림에서는 탄허 스님의 1977년 화엄경 강좌와 1982년 사집 강좌 녹음테이프를 CD로 복간해 ‘동양사상’ 전집을 발간했다. 18장의 CD로 구성된 ‘동양사상’은 이들 강좌의 특강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탄허 스님은 1977년 월정사에서 3개월간 하루 8시간씩 화엄경을 특강을, 1982년에는 역시 월정사에서 3개월간 하루 2시간씩 사집 특강을 진행했다. 당시 스님의 강좌는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해 녹음됐는데 본격적인 강의 시작에 앞서 전체의 내용을 갈무리한 특강 부분이 CD로 복원된 것이다.

탄허 스님 저술을 출간해 온 도서출판 교림 서우담 대표는 “당시 녹음 기술이 좋지 않은 탓에 잡음이 많아 CD로 옮기는 과정에서 잡음을 제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비록 수십 년 전에 열린 강의였지만 당시에도 탄허 스님은 문어체나 고어 대신 현대적 표현으로 어려운 경전을 쉽게 풀이하셨기 때문에 오늘날 현대인들이 듣기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허 스님은 당시 별도의 교재 없이 즉석에서 칠판에 판서하며 강의했는데 대부분의 글씨가 한자 초서체였던 까닭에 수강생들로서는 필기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 강의를 수강했던 서 대표는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탄허 스님의 판서 내용과 주요 목차 등을 요약한 자료집을 함께 수록했다.

CD 구입과 관련된 안내는 도서출판 교림(02-733-3334)이나 탄허 스님 공식 홈페이지(www.tanhe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45호 / 2014년 5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