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이 일본군에게 학살당한 동학군의 유골을 적절하게 안장할 것을 촉구했다.
혜문 스님은 5월19일 동학군 유골을 보관 중인 전주역사박물관을 방문, “동학군 장군의 유골을 세간의 무관심으로 인해 방치한 행위는 우리시대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갑오동학운동 120년을 맞아 조속한 시일 안에 유골을 안장할 것”을 박물관 측에 촉구했다
전주역사박물관에 보관 중인 동학군 유골은 일본군에게 학살당한 뒤 목이 잘렸던 동학군 장군의 유골로 알려져 있다. 유골 하부에 ‘한국 동학당 수괴의 수급’이라고 쓰여 있는 이 유골은 1906년 일본인 사토 마사지로가 진도에서 가져간 것으로, 1995년 훗카이도 대학 연구실에서 일본 아이누족 유골 5구와 함께 발견 되면서 1996년 5월30일 반환했다. 그러나 유골반환 이후 18년이 지나도록 안장할 곳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다.
한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동학 120주년을 맞아 정부에 유골 안치를 위한 예산을 신청했으나 모두 삭감됐다”며 “사업운영 등이 어려워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했으나 조속한 시일 내에 예산을 산정해 유골을 안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246호 / 2014년 5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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