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포교와 수행풍토 진작에 진력해 온 불영사(주지 일운 스님)가 국제명상원을 설립한다. 5월18일 불영사 경내에서 ‘국제명상원 線(선)·善(선)·禪(선)’을 주제로 첫 설명회를 개최하고 조감도와 함께 앞으로의 조성계획과 의미, 운영방향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7년께 명상원 線·善·禪
5월18일, 첫 건립 설명회 개최
1200평 규모 명상대중화 선도
금강송군락·왕피천 최상 환경
불영계곡 입구 동편에 들어설 예정인 국제명상원의 설계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건축미의 절묘한 매칭을 추구해온 건축디자이너 윤경식 건축가가 맡았다. 세계적인 건축가로 주목받고 있는 윤경식 건축가는 지난 30년 동안 자연친화적인 설계와 전통미 그리고, 현대적인 세련미를 조화롭게 녹여내는 독창적인 건축기법으로 각광받아 왔다.
윤경식 건축가가 기획한 국제명상원의 전체적인 모습은 부처님의 밝은 지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부처님의 눈썹을 형상화 했다. 명상삼매에 든 부처님께서 지긋이 눈을 감은 채 신구의(身口意)의 변화를 관찰하듯 고요하고 차분한 형태로 구성했다. 아직 내부 설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200여평 규모로 조성될 국제명상원의 조감도에는 불영계곡의 금강송과 마주한 채 참선수행을 할 수 있는 명상실과 경행을 할 수 있는 포행길 등이 현실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불영사 주지 일운 스님은 “수행으로서 깨어있는 시간이 많을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완성하고 함께 평화로워질 수 있기에 명상원 설립을 계획하게 됐다”며 “함께 수행함으로써 함께 선행을 베풀고 함께 정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線(선)·善(선)·禪(선)이란 주제로 명상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100여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국제명상원은 오는 2017년께 완공될 예정이며 지상 3층에 1200여평 규모로 조성된다.
불영사는 향후 건축가와 명상 전문가, 불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국제명상원 설립에 관한 설명회를 2~3회 추가로 개최해 명상원의 구조와 효율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지혜를 결집할 예정이다. 054)782-9281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46호 / 2014년 5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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