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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너머 사람․사회까지 생각한 ‘큰 의사’의 보살행

조계종 전 문화부장 진명 스님
‘닥터 노먼 베쑨’ / 테드 알렌․시드니 고든 지음/ 천희상 옮김 / 실천문학사

▲ 진명 스님은 인류애가 넘쳐난 노먼 베쑨의 삶이 곧 보살행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지구촌’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세계는 하나다’라는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도 낯설지도 않다. 말 그대로 인드라망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과 달리 복잡해진 세상에서 한 국가의 문제는 특정 국가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이웃국가는 물론 세계적인 문제로 확대된다. 나아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진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전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서 볼 수 있듯, 한 사람의 질병에서부터 한 민족의 사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그물망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어렵지 않게 목격한다.
우리가 개인의 미래는 물론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고 개척하기 위해 지구적 대의에 참여하고 기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때문에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서 그런 인드라망의 원리를 꿰뚫어 보고 앞장서서 인류를 위해 그 사상을 널리 펴고 실천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결핵의 수술적 치료법 개발 등으로 의학발전에 기여한 탁월한 흉부외과 의사일 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반파쇼 투쟁, 중국의 신민주주의 혁명과 항일투쟁 등에 참가하면서 전시분야 의료의 개척자로 활동했던 노먼 베쑨도 바로 그런 인물이다.
노먼 베쑨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의술을 바탕으로, 또 의사라는 직업을 무기로 전쟁의 현장에서 투쟁에 참여했다. 캐나다의 뛰어난 흉부외과 의사였던 그는 의술을 단지 사람들의 질병만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몸의 질병과 사회의 질병을 통합적으로 파악해 새로운 사회체제를 건설하는 것으로까지 의식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몸의 질병과 사회의 질병이 함께 고쳐질 때에야 비로소 제대로 된 인술을 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 ‘닥터 노먼 베쑨’ / 테드 알렌․시드니 고든 지음/ 천희상 옮김 / 실천문학사

의사라는 직업을 무기로 투쟁한 휴머니스트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을 역임한 진명 스님은 그의 삶을 보면서 진정한 발심과 원력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스님들이 진정한 인천의 스승이 되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볼 수 있었다. 세계를 감동시킨 휴머니스트 의사 노먼 베쑨의 일대기를 그린 ‘닥터 노먼 베쑨’의 일독을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닥터 노먼 베쑨’은 전쟁의 와중에도 학생들에게 의술을 가르치고 최초로 혈액은행을 운영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던, 편안한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험난한 전쟁터를 제 발로 찾아 나섰던 그 괴짜 흉부외과 의사 노먼 베쑨의 삶과 사상을 담고 있다.
노먼 베쑨은 제2차 세계대전 즈음의 격동기를 불꽃처럼 살아낸 인물이다. 49해의 생을 살다 간 그의 삶은 파란만장함 그 자체였다. 20대에 프랑스와 영국군에 자원입대했던 그는 조국 캐나다에서 의사로 활동했다. 당시 폐결핵이라는 질병의 원인을 ‘가난’으로 진단한 이후 삶의 보폭을 의사라는 직업을 넘어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는 데까지 넓혔다. 또 스스로도 결핵에 걸려 죽을 날만 기다리다가 극적으로 회복된 뒤에는 만국의 양심적 인사들이 암흑의 나치즘과 파시즘에 대항하기 위해 군집한 스페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그리고 일본 군사 파시스트들이 득실거리는 중국 땅에서 이어진 투쟁의 삶은 중국인들이 그에게 ‘백구은’이라는 중국식 이름을 붙여 존경을 표할 정도로 특별했다.
그는 중국에서 모택동과의 협상을 거쳐 전쟁터에서 직접 수술을 감행하는 진료부대를 개설한 후에 ‘부상병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대들이 먼저 그들을 찾아가시오’라고 할 만큼 치열하게 질병과 모순된 사회구조에 맞서 투쟁했다. 전쟁터에서 수술 중 칼에 베었던 것이 원인이 되어 패혈증으로 목숨을 잃기까지 그가 보여준 삶은 대륙과 계급을 뛰어넘어 수많은 민중들에게 유산으로 남아 있다.

인류구제 염원은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 사상
진명 스님이 노먼 베쑨의 삶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세상이 달라져도 인간이 의식의 영역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 기본과 원칙이라는 것이었다. “요즘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도 기본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있다”는 스님은 “통신의 발달과 기계의 발달로 인해 이 지구촌이 하나의 유기체로 돌아가고 있는 시대에 나라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사상도 인류를 걱정하는 마음을 지켜가는 데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 책을 1992년 법정 스님의 추천으로 처음 읽었다. 첫 장에 불기 2536년 7월16일이라고 구입 날짜를 기록해 놓은 책을 펼쳐든 스님은 법정 스님 장학생이다. 출가 후 강원 교육에 이어 3년 기도를 마치고 대학에 입학한 스님은 ‘왜 대학에 갔느냐’는 어른의 물음에 “평생 출가자로 살려면 재가불자들과 부처님 말씀을 갖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스스로 논리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답을 내놓았다. 이후로 법정 스님은 두 말 없이 장학금을 지원했고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추천하거나 직접 선물해 주기도 했다. 그렇게 법정 스님 도움으로 만난 노먼 베쑨은 의식 확장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인류를 보듬는 마음을 넓히는 자양분이 됐다.
그리고 ‘다시는 결코 메스를 들면서 그 어떠한 생명체에 대해서도 단순한 기계적 유기체로 취급하지 않으리라. 사람이란 육체가 전부가 아니다. 사람이란 꿈을 가진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 나의 칼은 육체와 동시에 그 꿈을 구하리라’고 했던 주인공의 말은 수행자로서 삶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곱씹게 했다.

모험적 기질서 싹튼 보살적 연민
노먼 베쑨은 일곱 살 나이에 자신이 집에 돌아올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가출을 감행할 정도로 호기심과 모험심이 가득했다. 그리고 학비를 벌기 위해 신문배달을 하기도 했고, 대학 1학년 때는 구내식당 아르바이트, 증기선 화부, 산림목장 벌목공 등의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스스로 ‘나는 어머니로부터 복음주의자적 기질을 물려받았고, 아버지로부터 행동파적인 기질을 물려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한 그는 전쟁에 자원해 부상병들을 치료하면서 전쟁의 원인을 진단했고, 그 끝에 인간의 욕심이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캐나다와 미국의 접경 지역에 병원을 개원한 후 찾아오는 이들이 한결같이 결핵 환자라는 점에 주목했다. 치료능력이 향상됐는데도 환자 수가 더 많아지는 상황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조화인가’를 고민했던 것이다.
‘조기 기흉술을 계속 주장하면서도 이 의문을 가지고 씨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이 질문을 끈질기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세계를 집어 삼키고 있는 또 하나의 질병, 결핵균보다도 훨씬 더 치명적이고 중세의 콜레라보다도 훨씬 더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또 하나의 질병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가난이라는 질병이었다.’
스님은 노먼 베쑨이 마치 수행자가 화두를 참구해가듯 질병의 근원을 파헤친 끝에 가난이 근본 원인임을 밝혀낸 후의 행동에서 하화중생의 모습을 보았다. “어려서부터 모험적 기질이 남달랐던 이 사람은 의사로서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이때부터 사회적 편견과 구조적 문제들을 짚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또 스스로를 공산주의자라고까지 하는데, 그 이유가 가진 자들이 사회의 병을 구제하지 않는데 대한 반감이었습니다.”
법정 스님이 ‘자신의 직업에 투철한 사명감과 열정을 쏟고 있는 주인공의 삶이 전류처럼 우리 가슴속에 전해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현재의 삶에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큰 의사’는 곧 인천의 스승이 할 역할
노먼 베쑨의 삶을 수행자가 가야 할 길과 다르지 않게 본 진명 스님은 책 첫머리에 새겨진 추천사를 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있다. ‘질병을 돌보되 사람을 돌보지 못하는 의사를 작은 의사라 하고, 사람을 돌보되 사회를 돌보지 못하는 의사를 보통 의사라 하며, 질병과 사람과 사회를 통일적으로 파악하여 그 모두를 고치는 의사를 큰 의사라 한다.’
스님은 이 대목이 늘 마음을 짓눌렀다. “출가자들을 인천의 스승이라고 하는데 세상 사람들을 치유하고, 사회를 함께 살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과 과감하게 ‘그렇다’라고 답을 내놓지 못하는데 대한 부채의식이 겹친 때문이다. 그래서 스님은 이 말과 노먼 베쑨의 삶과 사상을, 스스로를 돌아보고 경책하는 도구로 삼고 있다.
“지금 이 시대를 보면 세간과 출세간을 막론하고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탄식한 스님은 “인천의 스승으로 불리는 스님들이 찾아오는 불자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걱정 너머에 있는 사회적 문제까지 고민해야 하는데, 지금은 본말이 전도된 전도몽상의 형상을 보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큰 의사’의 모습을 인천의 스승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한 스님은 종교인이라고 해서 의식만 집전하는 고대 제사장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모든 사람은 건강할 권리가 있다’며 이익을 따지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치료하는 의료공동체를 구상했던 노먼 베쑨처럼, 출세간의 수행자들도 세간을 살아가는 대중들의 삶을 함께 고민하고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스님은 또 “정치권에서 권력을 휘두르며 나라를 좌우하는 사람들, 저 세월호를 가라앉도록 내버려 둔 사람들이 수행자들의 말 한마디를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고 수행자들의 올바른 정진이 필요한 시대임을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는 그 절실함에 잠시 목이 메기까지 했다.

역경계에서 키운 긍정의 힘
사람은 누구나 순경계와 함께 역경계에 직면하게 된다. 닥터 노먼 베쑨이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노력했음에도 온갖 고난에 직면했던 것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늘 역경계가 함께 한다.
진명 스님도 출가 초기 그랬다. 강원을 들어가기 전 스승이 ‘진명아, 대중이 250명이면 그들을 모두 부처님처럼 생각해야 시비가 끊어진다’고 일러주었지만, 그 뜻을 깊이 알지 못했다. 모두가 발심 출가한 이들임에도 시비와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몸속에 큰 혹이 생기기도 했다. 그때 스승의 말씀이 떠올랐다. 모두를 부처님으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 “역경계 선지식이 너를 더 크게 만들 것이라고 했는데 제 마음작용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던 것”이라고 생각한 스님은 그때부터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그렇게 큰 홍역을 치르며 자신의 마음작용을 제대로 살필 수 있게 된 스님은 노먼 베쑨을 역경계에서 세상을 구할 자비심과 긍정의 힘을 얻은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스님은 “대부분 의사들은 최고의 기술을 갖고도 돈을 벌지 못하는 곳에서 일하는 것을 원치 않지만, 그는 그곳에서 가난이 질병의 원인임을 보았고 그 사회적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의료공동체 구성을 추진하는 등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그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그 경계를 피하기만 했다면 오늘날 그의 삶을 궁금해 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먼 베쑨의 삶이 마치 역경계를 극복하고 수행의 완성에 이르는 수행자들의 삶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우연은 없다, 지극한 발원이 필요한 시대
스님은 노먼 베쑨의 일기, 편지, 회고담을 엮어 일대기로 연출해 낸 이 책에서 ‘이 세상에 우연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했다. 주인공은 질병의 원인을 파악한 후 사회적 모순을 바꿔야 한다는 의지를 세웠고, 질병과 사람과 세상을 다 치료할 수 있는 길을 걷겠다는 지극한 발원이 있었기에 전쟁터를 마다하지 않는 실천행이 가능했으며, 긍정적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
진명 스님도 역경계에서 스스로의 마음작용을 바르게 하는 지혜를 얻었고, 행주좌와어묵동정간에 흐트러짐 없는 수행자의 모습으로 살아갈 것을 발원했다. 그 발원은 고급스럽게 우아한 목소리와 더불어 엘레강스(elegance)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던 방송활동 시절에도 변함이 없었다. 그곳을 수행처로 삼아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마음상태를 점검했고, 덕분에 스스로에게 모났던 부분까지도 둥그스름하게 바뀌었다. 총무원 문화부장을 역임할 때도 그렇고 인천의 스승이 되기 위한 수행자의 내면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젊은 수행자 시절 바람을 느끼고 가을이 익어가는 향기를 맡으면서 산사에서 자연이 들려주는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향연을 온 몸으로 보고 듣는 체험을 했던 스님에게 방송일도 총무원 소임도 결코 우연은 아니었다. ‘큰 의사’ 노먼 베쑨처럼 세상을 품에 안으려는 발원이 있었기에 맺어진 결과였을 뿐이다. 그래서 스님은 “세상을 구제하겠다고 발원한 노먼 베쑨이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수많은 사람을 살려낸 것처럼, 발원이 지극해야 삶도 행복해질 수 있다”며 독자들이 책 속 노먼 베쑨의 삶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담금질 할 수 있기를 염원했다.

서재는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하는 휴식처
스님은 수행하고 대중들을 만나는 틈틈이 서점 순례도 빼놓지 않는다. 직접 발품을 팔아 서점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읽을 책을 고른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는 일부 베스트셀러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다.
그렇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직접 선택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책은 무한한 다른 세상을 체험하게 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 짧은 생에서 모든 것을 다 체험할 수 없는데, 책은 그러한 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 시대임에도 책은 여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공간이 되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선택한 책을 읽는 곳은 그래서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하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또한 서재는 스님에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스승을 만나기도 하고, 자신의 무지를 발견하는 곳이기도 하다. “알면 알수록 내가 너무 한계가 많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는 스님은 그 휴식처에서 또 다른 발견을 하며 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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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 스님이 추천하는 책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우리는 본질을 잊고 이름 붙여지는 것에 익숙해져서 살아갑니다. 이 책은 그렇게 이름 붙여진 것들에 집착하지 않고 근원을 바로 보게 합니다. 현대 사회의 현상들을 보면 세간이나 출세간이나 현재를 살지 못하고 과거나 미래에 매달려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있었거나 미래에 있을 현상들은 모두 현재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삶을 좀 더 값지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초지일관 지금 이 순간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또 생각을 바르게 인식하고 보고 느껴야만 삶을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변 환경에 자기를 근저당 설정해 놓은 채 진정한 자기의 본질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현대사회에서 끊임없이 자기를 일깨워 바로 세워가게 하는 책입니다.
 

 

‘소심한 깡다구 가족, 산티아고 길 위에 서다’/구은정 지음/ 누리달

이 책은 오프라인에 출간되기 전에 e-Book으로 보았습니다. 세간이나 출세간이나 모두 여성과 남성에 대한 차별은 물론, 역할분담에 있어서도 공평하지 못한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기존의 관습을 타파하고 역할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남편이 집안일도 하고, 학교에 가서 아이들 급식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지요. 특히 지금 우리나라는 교육방법론에 문제가 적지 않은데, 저자는 아이들 교육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독특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을 주로 하는데, 아주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젊은 부모들에게 꼭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쑤쑤 지음 / 최인내 옮김 / 다연

누구나 살면서 인생에 대한 실망감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그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은 실패, 좌절, 절망, 권태, 사랑에 대한 실망이 덮쳐올 때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해서 그 방법을 ‘치유심리학’으로 풀어 쓴 힐링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유심리학을 바탕으로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내려놓는 법, 놓아주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는데요. 파트별로 치유, 습관, 해답의 하위 챕터를 두어 불행을 극복하고 행복을 끌어오는 법을 실제 사례를 토대로 생생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에 지치고, 사랑에 상처받고, 사는 것이 힘들게만 느껴지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입니다.

[1247호 / 2014년 6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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