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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네덜란드 미륵연구소 www.maitreya.nl

불교이론 수업·주말 명상 진행

▲ 매주 주말 진행되는 명상 프로그램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불교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붓다넷에는 총 106개의 네덜란드 불교단체가 등록돼있다.

네덜란드에서 불교는 기독교와 이슬람에 이어 세 번째 종교로 급부상했으며 약 40만명의 불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절반 가량이 순수 네덜란드인이고, 나머지는 베트남·스리랑카·일본·중국·태국 등 아시아 불교 국가로부터 온 이민자들이다.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학문적 연구와 명상·참선 등이 활발히 병행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평가 받는다.

티베트 스님이 79년 설립
학생 힘으로 연구소 운영
진언·채식식사로 친목도

수도 암스테르담 시내 중심에 위치한 ‘미륵연구소(The Maitreya Instituut)’는 네덜란드 불교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 불교단체다. ‘미륵연구소’는 불교교리가 개인에게 행복을 가져올 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아름답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티베트 출신 소남 스님에 의해 1979년 설립됐다. 티베트 전통 불교교리와 명상 프로그램을 가르치며 단촐하게 시작한 단체는 여러 단계의 불교이론 수업과 탕카 특별과정 등을 개설하고 네덜란드 남부 도시인 브레다, 동북부도시인 흐로닝겐, 노르트브라반트주의 데벤테르 지역 등 3개 지부를 설치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미륵연구소는 ‘서로에게 영감과 지혜를 주고 해방과 깨달음을 얻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회원들이 함께 수업과 수행을 하며 같이 성장하고 깨달아가자는 의미다. 고급 단계의 불교이론 수업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학생들이 입문명상과 불교기초입문 과정 수업을 돕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5명의 스님들이 수업을 진행하며 티베트 전통 회화인 탕카를 가르치는 예술강사 한 명과 스님 한 명이 학생들을 지도한다.

수업은 직장인들을 위해 대부분 주중 저녁과 주말에 진행된다. 이론교육은 1년에 서너번 개강 하지만 명상 프로그램은 매주 주말에 걸쳐 진행되며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명상 프로그램도 이론수업과 마찬가지로 입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눠진다. 모든 수업은 티베트 출신 스님에 의해 상황에 따라 네덜란드어와 영어로 진행된다.

여름에는 탕카를 특별 과정으로 진행한다. 이 수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다. 수업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연구소는 학생들에게 숙박과 함께 전문 요리사가 만들어주는 채식 식사를 제공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회원들이 모여 진언시간을 갖는다. 평소 불교에 대해 궁금했던 것이나 하고 싶었던 말들을 거리낌없이 표현하는 시간으로 회원들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만남과 대화의 시간이기도 하다. 또 한달에 한번 모든 회원들이 모여 채식 위주의 식사시간을 갖고 친목을 다지는 것도 불교공부를 함께 이어가는 중요한 일정 중 하나다.

단체는 오직 회원들의 자원봉사로만 100% 운영된다. 각자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보시해 서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조율한다. 이렇게 십시일반 모인 정성이 저렴한 수업료로만으로도 연구소가 운영될 수 있는 이유다. 회원들은 “이것이 바로 부처님이 말씀하신 관용과 실천”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륵연구소는 세계적 조직인 대승불교 전통보존을 위한 재단(Foundation for the Preservation of the Mahayana Tradition, FPMT)과도 연결돼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47호 / 2014년 6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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