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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역사 불교연구소 훼손 위기에 스님 반발

  • 해외
  • 입력 2014.06.0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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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과 시민 100여명이 불교연구소 보호를 위해 시위에 나섰다.

캄보디아 정부가 불교연구소 부지에 카지노 변전소를 세우겠다는 건설계획안을 승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현지스님들이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불교연구소의 파손을 막고자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하는 등 마찰이 예상된다.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은 5월29일 뉴스에서 100여명의 스님과 마을 주민들이 불교연구소 보호를 위해 정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가두행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서 변전소 설치 항거
스님·시민 100여명 가두행진
“불교 부지 돈으로 바꾼 정부,
불교국서 이해 안돼…부끄럽다”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프놈펜 인근 마을 불교연구소 부지에 카지노 전원공급을 위한 변전소 공사를 승인했다. 카지노가 전원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변전소의 추가 건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전소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불교연구소 한쪽 벽면을 허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불교연구소는 1930년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됐으며 불교 학술기관과 도서관의 기능을 겸하며 스님뿐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위대는 현재 정부가 카지노 소유주에게 불교연구소의 땅을 사용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다른 대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건립승인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프놈펜 포스트’는 5월28일 진행된 정부 대변인의 보고를 인용, ‘연구소 일부를 임대하거나 팔지 않았다’며 ‘다만 카지노 대표 나카씨에게 변전소 설치를 돕는다는 약속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회 정의를 위한 독립 네트워크’의 대변인 벤텐 스님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불교연구소의 한 영역을 허물고 공사를 승인한 정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불교국가에서 역사적으로 귀중한 불교의 흔적을 돈과 맞바꾼다면 이보다 더 부끄러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불교연구소가 훼손되지 않도록 시위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47호 / 2014년 6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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