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엄마를 부탁해’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4년만의 리바이벌 공연
복잡한 인파들로 붐비는 서울역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가족들. 신문광고에 전단지까지 돌리지만 엄마의 행방은 묘연할 뿐이다. 그리고 이제, 엄마가 사라진 자리에서 가족들은 비로소 엄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엄마의 자리는 오직 가족들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으며 언제나 희생의 존재였다. 그 엄마의 고통에 무관심했던 가족들은 엄마의 부재 속에서 비로소 이기적이었던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해 나간다.
이 연극은 엄마가 사라졌다는 사실 외에는 특별한 사건의 전개가 없다. 때문에 극을 끌어가는 힘은 오롯이 배우들의 연기력에서 나온다. 전무송씨를 포함 이번 연극에 ‘레전드’급 배우들이 결집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엄마 역에는 이 연극의 초연 멤버이기도 한 배우 손숙씨가 출연하며 딸 역에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부상하고 있는 예지원씨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도 박윤희, 전익령 등 개성과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6월7~2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서 열린다. 화·수·금요일 오후 8시, 목요일 오후 3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공연. 월요일 공연 없음. 02)577-1987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48호 / 2014년 6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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