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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 심층 조명

  • 교학
  • 입력 2014.06.12 17:20
  • 수정 2014.06.12 18:01
  • 댓글 0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백초월-독립운동가…’ 펴내

 
일제강점기 불교계 항일운동을 주도하다 옥중에서 순국한 백초월(1876~1944) 스님의 삶을 조명한 ‘백초월’(민족사)이 출간됐다.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는 2009년 서울 진관사에서 초월 스님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와 ‘독립신문’ ‘자유신종보’ ‘신대한신문’ 등 독립운동 자료가 발견된 이후 연구에 박차를 가한 그는 20년 동안의 연구 성과물을 한 권으로 묶었다.

초월 스님은 용성·만해 스님과 더불어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공적을 남긴 인물이다. 20대 후반에 강백을 역임할 정도로 교학에 밝았던 초월 스님은 3.1운동이 일어나자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불교계 독립운동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3.1운동으로 불교계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되자 초월 스님은 1919년 경성중앙학림 내에 한국민단본부라는 비밀 단체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혁신공보’를 제작해 독립에 대한 정당성을 알리고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와 독립부대에 보내기도 했다.

초월 스님은 잇따른 투옥과 고문에도 끝내 독립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일심교(一心敎)라는 항일비밀 단체를 결성해 일제에 맞섰고, 군용열차에 ‘대한독립만세’라는 글을 쓰도록 주도한 사건으로 일제에 다시 체포돼 1944년 6월29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 초월 스님이 그린 묵죽도. 초월 스님의 증손인 백외식씨가 이를 진관사에 기증했다.

김 교수는 근현대불교연구의 최고 권위자답게 사진, 옛 신문기사, 공판 기록, 일본 첩보문서, 관련 인물 인터뷰 등 다양한 자료를 동원해 초월 스님을 역사의 전면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초월 스님은 불교가 인간화하기 위해 생겼으며 행동하는 자들을 호위하는 종교라고 주장하며 불교는 현실에 토착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며 “고문으로 옥사하는 그날까지 하화중생의 보살도를 실천했던 초월 스님은 우리 불교계가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249호 / 2014년 6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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