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를 꿈꾸며 신학 공부를 하고 있는 미국 대학생들이 불교수행을 통해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1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신학교 홀리크로스(College of the Holy Cross)는 홈페이지를 통해 재학생들이 여름방학기간 동안 대만 불광산사 캠프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홀리크로스측에 따르면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50여명의 학생들은 28일간 대만 남부 불광산사 연수원에서 합숙하며 전통불교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28일간 대만 불광산사 캠프 참여
불교교리·집중명상 등 수행 체험
캠프 후 청년불자회의 참여도
“이웃종교 존중·이해 촉진”기대
처음 2주 동안은 불교의 기초를 익히며 아침명상과 불교수업 및 토론에 참여한다. 인도불교와 현대 중국불교, 불교 역사 등이 대표적인 수강과목이며 서양인들이 가지고 있는 불교이미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는 훗날 학생들이 방대하고 복잡한 불교문화를 서양세계에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다.
2주 동안 불교를 이해하는 시간을 보낸 후 1주일 동안 명상수행에 집중 한다. 학생들은 묵언수행과 함께 알아차림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웡 종교학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종교는 다르지만 개인의 신앙생활 발전과 더불어 이웃종교 간 이해를 촉진하기 위해 진행된다”며 “목회자가 될 학생들이 훗날 이웃종교를 존중하고 사려깊은 종교 지도자가 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광산사 연수원 방문은 정통 중국불교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종교로 알려진 불교를 통해 효율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경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들은 불광산사 캠프 후 대만 전역을 여행하며 지역문화를 배우고 전세계 1000여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청년불자회의에도 참석한다. 웡 교수는 “대만 여행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소중한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49호 / 2014년 6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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