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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불교에서 설명하는 인간의 삶

바즈라야나 종파와 칼라챠크라야나 종파가 널리 퍼져나가던 무렵, 불교에는 후에 오랫동안 계속 이어질 새로운 철학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부처에 의해 제시되었던 이 철학은 ‘둑카와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부처에 의해 제시된 교리들에 의하면 ‘차투르사띠야’ 즉, 네 가지의 성스럽고 고귀한 진리 사성제가 존재하는데 첫째,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고통이 존재하며, 둘째, 고통에는 이 고통을 일으킨 이유가 있기 마련이며, 셋째, 이 고통이 멈추는 순간이 있을 수 있으며, 넷째, 고통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라는 것이다. 둑카바다 철학 이론의 영향 덕분에 불교는 실생활에서 약간의 거리를 두게 된다.

둑카와다 철학 알려지며
고귀한 진리 사성제 퍼져
인간도 갈등 속 성장으로
니르바나에 이를 수 있어

하지만 약 1600 여 년 전에 창설된 바즈라야나 종파와 칼라챠크라야나 종파의 불자들은 오래되고 고지식하게 보였던 몇몇 교리들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쾌락주의의 일종인 아티수카바다 이론을 만들어낸다. 이 시기에 불교를 신봉하던 사람들은 그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달라고 부처에게 빌었다고 한다. 이 새로운 교리인 아티수카바다 이론을 창설한 자는 보디사드바(보살)라고 불리는 부처의 모습을 상상했고 그 부처의 모습은 즉각적으로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다섯 상황 속의 부처의 모습을 창조해냈고 그런 부처의 모습을 통해 그들은 다양한 즐거움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이런 이유로 그들은 불상의 얼굴에 금을 입히기 시작하기도 했다. 또 비슷한 방법으로 그들은 다섯 개의 다른 부처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 악소비야, 아모가싯디, 아미타바, 바이로짜나, 라뜨나삼바와이 바로 디야니붓다의 모습인데, 후에 불자들의 요구에 따라 다섯 명의 보디사뜨와 즉 다섯 명의 보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람들은 보살의 모습을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두 가지 존재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첫째는 천천히 깨달음을 얻어가는 자 하지만 부처가 되지는 못한 자이며 둘째는 깨달음을 얻은 자이며 외부 세계와 끊임없이 관계를 유지하는 세속적인 존재이다. 부처가 그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힘을 가진 존재들을 ‘붓다 샥티’라고 부른다. 초기에 다섯 개의 붓다 샥티 신들이 제시되어 불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우그라타라(Ugratara)의 붓다 샥티(Shakti)가, 티벳에서는 바즈라타라(Vajratara)의 붓다 샥티(Shakti)가 섬겨졌고 그 외 여러 지역에서 바즈라요기니, 바즈라바라히 등이 퍼져나갔다.

부처가 의례적이고 의미 없이 반복되어 행해지는 종교 의식에 강하게 반대했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부처는 사람들에게 인간이라면 따라야만 하는 윤리적, 도덕적 덕목들을 명심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며 살아가고 또 모든 생명체에 동정심과 연민을 갖도록 조언했다. 그는 우리에게 집착적인 도그마를 항상 조심하라고 경고했으며 동물을 이유 없이 희생시키지 않도록 명령했다. 그는 한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마음가짐을 바르게 갖도록 준비하라. 그러면 진실이 네 앞에 저절로 나타날 것이다.”

부처가 강조했던 ‘중도의 길’은 관대하고 자유방임적인 삶의 방식과 고행을 계속하며 금욕주의 생활을 하는 것 사이에서 크게 방황했던 그 자신의 모습이 반영되어있음이 분명하다. 불교에서 제시한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계율들은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걷게 되는 길고 험한 자갈길 위에서 우리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또 어떻게 바르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를 직접적이지만 강요하지 않고 부드럽게 안내해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자아 내의 갈등, 욕망과 탐욕 집착 등에 사로잡히지 말고 벗어나고자 하는 갈등 등을 여러 번 겪으며 인간은 오히려 영적인 성장을 하게 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니르바나의 단계에 이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알랭 베르디에 yayavara@yahoo.com

[1249호 / 2014년 6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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