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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도 인용보도…“국제적 망신” 비판

  • 교계
  • 입력 2014.07.14 11:48
  • 수정 2014.07.14 11:59
  • 댓글 1

인도 마하보디사원서 몰상식 선교 후폭풍

▲ 본지 단독 보도 이후 30여개 매체에서 한국 기독교인들의 몰지각한 행동을 지적하는 비판기사를 쏟아냈다.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에서 한국 기독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는 일명 ‘땅밟기’를 벌여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 단독 보도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일반 언론매체들이 앞다퉈 인용 보도한데 이어 공중파 TV가 문제의 동영상과 함께 주요뉴스로 알렸다. 더욱이 본지의 보도에 이어 유력 매체와 공중파 등 다양한 매체들의 보도기사가 다음과 네이버, 네이트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메인뉴스로 떠오르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일파만파 확산됐다. 보도내용을 통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한국 기독교인들의 몰상식한 행위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일간지 등 일제히 비판 보도
다음·네이버 등서 주요 뉴스로
네티즌 ‘무개념’ ‘몰상식’ 충격
개신교 “크게 꾸짖을 일” 자조

◆ 신문·방송서 비판보도 = 본지는 7월5일 법수 스님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7일 편집회의를 통해 기사 게재를 결정했다. 부처님이 성도하신 불교 최고의 성지인 마하보디사원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한국 기독교인들의 충격적인 훼불행위를 고발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아울러 인도정부는 인도 내 선교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마하보디사원 테러 이후 종교간 분쟁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따라서 자칫 외교문제로 비화될 경우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할 수 있어 보도를 통해 비상식적인 선교행위에 대해 비판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결정이기도 했다.

마하보디 사원에서 한국 기독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르는 동영상과 함께 게재한 기사가 보도되자 공중파와 일간지를 비롯해 30여개 매체에서 한국 기독교인들이 인도 불교성지에서 벌인 몰지각한 행동을 지적하는 비판기사를 쏟아냈다. 특히 SBS라디오에서 보도한 본지와의 대담이 다음, 네이버, 네이트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메인뉴스로 부각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네티즌 사이에 빠르게 확산됐다. 뿐만 아니라 본지의 기사를 인용보도한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연합뉴스 등도 포털사이트 뉴스코너 상위에 랭크됐다.

◆ 네티즌 비판 줄이어 =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비상식적인 선교행위에 대한 네티즌들의 따가운 비판이 줄을 이었다. 특히 SBS라디오에서 진행한 본지 기자와의 대담이 메인뉴스로 떠오르면서 이날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본 뉴스로 꼽혔는가 하면, 한 포털사이트에는 6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으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지금, 저러한 망동을 벌이는 기독교도의 소행은 분명 그들의 자살골이다. 더 이상의 인내는 저들의 망동을 부채질할 뿐이다”며 불교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광수 부산외대 러시아·인도통상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샘물교회 교인들이 땅밟기 하다가 한 사람 순교 당한 것과 유사한 일이 당신들에게 분명히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 개신교계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 = 개신교계에서도 이번 사건을 몰상식한 행위로 규정하고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뉴스앤조이, 베리타스 등 일부 진보적 성향의 개신교계 언론들은 한국 기독교인들의 공격적 선교행위에 대해 비판하며 “이웃종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수성향의 교회언론인회도 이례적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크게 꾸짖어야 할 일”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교회언론인회는 “종교의 자유를 따라 선교는 할 수 있지만, 그 장소에 대한 것은 분별이 있어야 한다”며 “이웃 종교에 대한 배려 없이 막무가내 식으로 하는 선교는 사회로부터 칭찬을 듣지 못할뿐더러 결국은 선교의 결과도 맺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같은 일은 한국교회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또한 종교간 갈등의 소지가 되는 심히 유감된 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253호 / 2014년 7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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