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제패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가 알아차림 명상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알아차림 명상의 경기력 향상 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7월6일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테니스 제왕의 자리를 탈환했다고 전하며 ‘알아차림 명상이 만들어낸 우승’이라고 보도했다.
훈련 일부로 알아차림 명상
연속 우승하며 세계1위 등극
집 근처 불교센터 수년 방문
생활 속 훈련으로 자신 충전
세르비아 출신 조코비치선수는 2번의 윔블던 대회 우승을 비롯해 메이저 대회를 7번 석권한 세계 최정상 테니스 선수다. 이번 우승으로 남자프로테니스 랭킹 포인트 2000점을 얻은 그는 세계랭킹에서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훈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태국 지역 사찰을 방문했다. 그는 불교신자라고 밝히진 않았지만 태국 사찰에서 알아차림 명상을 하며 집중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조코비치 선수가 사찰 방문 이후에도 혼자 꾸준히 알아차림 명상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훈련 장소인 잉글랜드 클럽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윔블던 불교센터에도 종종 들른다”며 “그를 만나고 싶다면 훈련이 없는 매주 목요일 불교센터를 방문하라”고 말했다. 센터의 한 자원봉사자는 “그가 수년 동안 꾸준히 센터에 방문하고 있다”며 “생활 속 알아차림 명상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가족·선수들과 고요한 불교센터를 자주 찾는다”며 “내 몸과 마음의 전원을 내릴 장소가 필요할 때마다 힘이 돼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로 엄청난 압박을 받는다”며 “아름다운 공원이나 자연에서 알아차림 명상 훈련으로 나 자신을 충전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최근 캐나다 스노우보드 대표 크리스핀 립스콥도 불교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불교의 지혜에서 경기력 향상의 실타래를 풀고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태국 골프선수 키라덱 아피바랏도 US오픈을 앞두고 일주일간 방콕의 한 사찰에서 출가수행을 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53호 / 2014년 7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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