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 스님이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지지 않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도법 스님은 7월18일 전북겨레하나가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를 주제로 개최한 월례평화포럼에 참석, “세월호 참사는 한국사회의 총체적 모순이 폭발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하는데 우려했던 대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탄식했다.
스님은 이어 이러한 “한국사회의 태도는 충격적이다. 유족들이 아픔을 치유해달라고 거리로 나왔다”고 현실의 안타까움을 전하고,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이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해야 할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소극적인 정부와 국회를 비판하고 국민들이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또 “생명의 가치와 공동체 가치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의 결과로 우리 모두가 가해자며 피해자가 되었다”면서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나의 슬픔, 나의 아픔, 나의 문제로 공감하고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세월호 해결 방법과 관련해 “잊지 말고 기억하기 위해서 1000일 기도와 1000일 순례, 1000일 야단법석을 통해 온 국민의 염원으로 승화시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전북겨레하나는 지난 2005년 평화와 통일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결성한 시민단체다. 불교계에서는 도법 스님이 고문으로, 법만 스님(고창 선운사 주지)이 명예대표로, 회일 스님(전주 참좋은우리절 주지)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또 회일 스님과 유지원 전북불교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이사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255호 / 2014년 7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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