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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라집 사상서 남·북방불교 소통 모색

  • 해외
  • 입력 2014.07.28 17:22
  • 수정 2014.08.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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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와 태국 불교계가 역경 대가 구마라집의 업적을 집중 조명는 세미나를 9월6~7일 개최한다.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에 두루 밝았던 구마라집(鳩摩羅什·Kumārajīva, 344~413)의 생애와 사상에서 남·북방 불교계가 소통을 모색한다. 특히 상좌부불교국 태국과 상좌부와 대승불교가 공존하는 말레이시아가 함께 학술연구발표회를 주최함으로써 양국 불교계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단향재단(Than Hsiang Fund, 檀香)과 태국 국제불교대학(International Buddhist College)은 9월6~7일 양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페낭에서 ‘태국 국제불교대학 학술연구회 10주년 기념 학술연구발표회’를 개최한다. ‘위대한 번역가 구마라집 대사’를 주제로 열릴 이번 학술연구발표회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불교 지도자 및 학자들이 다수 참가한다.
 
말레이시아·태국 불교계 주관
9월6·7일 쿠알라룸푸르 등서
대승·상좌부 학자 8명 발제
생애·사상·업적 등 집중 조명
 
연구발표회는 태국 국제불교대학 교수진의 구마라집에 대한 발제가 주를 이룰 예정이다. 현장 이전의 구역(舊譯) 시대를 대표하는 번역가로 불리는 구마라집은 7살 때 어머니를 따라 출가해 초기경전과 대승경전을 두루 익혔다. 인도인으로 팔리어, 산스크리트, 중국어, 중앙아시아어 등 여러 언어에 능통했던 그는 경율론 74부 380여권 이라는 방대한 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했다. 그 역문은 간결하면서도 유려해 ‘금강경’, ‘법화경’, ‘아미타경’ 등 한역경전은 현대에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구마라집이 한역한 경전들이 확산되면서 중국문화를 토대로 불교를 이해한 격의불교(格義佛敎)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이에 구마라집의 경전 번역은 동아시아 불교사에서 길이 남을 공적으로 일컬어지면서 그는 단순한 역경가가 아니라 불교를 알기 쉽게 풀어낸 사상가로도 평가된다.
 
첫날 발표회는 9월6일 쿠알라룸푸르 샤알람 불교재단에서 열린다. 태국 국제불교대학 교수들이 △구마라집의 한역경전이 중국에서 어떻게 수용됐는가? △구마라집이 한역한 선경(禪經, 좌선삼매경·지세경 등)에 나타난 수식관 △한역불교경전과 구마라집의 한역 방식 △구마라집의 생애와 공헌 △‘해팔덕경(海八德經)’의 역자와 판본 고찰 △석굴사(石窟寺) 건립과 구마라집 역경 △금강좌(金剛座)의 의미 등을 주제로 발제한다.
둘째날은 페낭으로 이동해 단향재단 사찰을 답사하고 토론시간을 갖는다. 단향재단은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불교재단 중 하나로 불교 교육, 복지사업, 부처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 1990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재단 사찰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국 등 국제사회와 불교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단향재단과 태국국제불교대학은 2013년부터 공동으로 학술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남아시아 불교를 아우르는 ‘명상수행의 세가지 전통(Three Traditions of Meditation)’을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발표회에서 불교학자들은 △북방의 명상수행 △티베트불교 명상수행 △불교명상의 독창성 △초기불교경전의 명상수행 △중국 천태의 명상수행 등을 발제해 큰 관심을 모았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55호 / 2014년 7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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